지역 우편취급소에서 우편물을 분류하고, 분류된 우편물을 주머니에 담아 가가호호 우편함에 넣어주는 정다운 우편배달부들의 바쁜 발걸음이 점점 사라지게 됐다.
캐
나다 우편공사(Canada Post)는 일명 ‘우편 변혁’이라고 일컬어지는 새로운 배달방식을 최근 국내 전역에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이 방식에 따르면 더이상 사람이 우편물을 분류하지 않고 분류시스템이 업무를 담당한다. 우편배달부들은 이렇게 분류된 우편물을
미니벤에 싣고 각 지역별로 모아져 있는 우편함에 각각 배달한다. 배달을 마친 후 도로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들을 수거하여 지역
우편취급소에 전달한다. 현재까지 광역 토론토 지역의 1천개 루트를 포함하여 국내 전역 주소지의 10%에 해당하는 약
3천500여개의 루트(150만개의 주소)가 이와 같은 새로운 배달방식으로 변경됐다. 우편공사는 계속해서 8월 말부터 우편번호
M4L, M4M, M4C, M4E, M4J, M4K에 해당하는 토론토 지역의 배달 시스템을 변경할 예정이며, 9월 중순부터는
우편번호 L1S, L1T, L1Z의 에이작스, M1B, M1C, M1E, M1G, M1H의 스카보로, L1V, L1W, L1X,
L1Y의 피커링 지역의 배달 시스템도 모두 변경한다.
우편공사의 존 해밀튼 대변인은 “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캐나다
포스트 예산의 71%를 차지하는 인력비용이 상당히 절약된다”며 “앞으로 연간 2억5천만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새로운 배달 시스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집배원 노조측은,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 하에서는 집배원들의
운반업무시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한 집배원이 편지나 일반, 소포는 물론 무거운 소포들까지도 운반해야 하는 업무과증이 일게된다”며
“우체통으로부터 우편물 수거까지 하는 등 다양한 운반작업을 소화해내야 하기때문에 이에 따른 우편배달부 안전문제가 예전보다 더
많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된 지역 중 상가밀집지역에서는 우편물이 오후 늦게 도착하는 데 대한 불만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