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종 경제지표를 토대로 현 경기상태를 알 수 있으며, 미래의 경기 흐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경기변동에 민감하여 미리 움직이는 것을 경기선행지표라 합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주택건설, 자동차판매, 주가, 원자재가격 등이 있습니다. 즉, 본격적으로 경기가 좋아지기도 전에 이미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임을 암시합니다.
요즘 세계 1위의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급발진문제로 타격을 받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그 틈을 타서 업계에는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Ford가 드디어 GM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으며 발 빠른 현대와 기아도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제 소비자평가에서 고급 차의 대명사인 Benz 나 BMW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 심지어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지난 1년간 ‘가장 극적으로 성장했다.’라고 합니다. 올해는 경기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니 현대기아가 더욱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차를 구입할 때는 리스와 구매법 중 하나를 택일해야 합니다. 리스와 구매, 참 애매한 문제입니다만,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딜러샵만 돌아다니지 말고 미리 초기비용, 유지비용, 개인적인 취향, 재정상태 등을 고려해서 차 구입방법을 생각해 두시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각의 장단점을 보겠습니다.
*리스: 계약기간 동안 매월 일정 금을 내면서 차를 소유하고 리스 기간이 끝나면 돌려주는 것입니다. 장점- 차를 구매하여 할부금으로 내는 돈보다 적은 비용으로 차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차는 월 $500 정도면 리스할 수 있지만 만약 구매하여 할부를 원한다면 월 $1,000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새 차를 구입하면 고장이 잘 안나고, 보증기간 내에 고장 난다면 수리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증기간이 끝나면 수리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대개는 리스 기간이 5년 이내라 보증기간 안에 들게 마련입니다. 즉, 보증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른 새 차로 바꾸니 차 수리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매년 신모델의 차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므로 새 차와 함께하는 생활을 좋아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정기적으로 새 차를 운전할 수 있으니 이 방법이 좋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리스 기간에 차를 소유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소유권은 리스회사에 있습니다. 리스 기간이 끝나면 한 푼 받지 못하고 (buy back 옵션을 취하지 않는다면)리스회사에 차를 고스란히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혹자는 이 리스를 낭비라고 합니다. (마치 가게의 리스 기간이 끝났을 때, 권리금을 받고 팔기는커녕 그냥 손 털고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즉, 남의 차에 개스를 넣고, 관리하고(돌려줄 때 흠집이 있다면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비싼 보험료로 차를 유지해야 합니다. (차 보험료도 구매한 차보다 리스한 차의 보험료가 대개 더 비쌉니다.) 또한, 초과 운전거리에 대한 비용 같은 기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구매: 일시불 또는 할부로 내 차를 사는 것입니다. 즉, 장기적인 측면에서 내 차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월할부금이 월 리스비용보다 많지만 아깝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렌트한 아파트에 살면 돈이 아까워서 모기지 얻어 콘도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여기에도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합법적으로 실질적인 차 주인이라 원하면 개조를 할 수도 있으며, 음향장치나 엔진 등 부품도 마음대로 나은 것으로 교체할 수도 있으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수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할부기간이 끝나면 팔 수도 있는데 관리를 잘했다면 높은 가격에 팔 수도 있습니다. 차 보험료도 리스한 차보다 저렴합니다. 반짝이는 새 차를 산 보람이 있습니다.
단점은 먼저 월할부금이 월리스비용보다 많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월 할부금이 월 리스비용보다 저렴하지만 차 값 전체에 대한 할부금이라 계약기간 동안의 월 리스비용보다 많습니다. 또한, 다운페이먼트를 포함한 초기비용과 차 구매 시 부담해야 할 세금이 개인의 상황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차에 투자하는 것이라 장기적으로는 자기자산이 됩니다만, 안타깝게도 골동품 같은 희귀한 차가 아니라면 차 같은 물건은 시간이 감에 따라 감가상각비의 원리에 의해 점차 가치가 하락합니다. 또한, 일단 한 번 타면 중고차 대우를 받고, 몇 년만 타면 원 구매가의 반값 정도로 시세가 하락합니다. 만약, 브랜드가치가 낮은 회사의 차라면 그 이상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알뜰한 사람들은 이 원리를 이용해서 몇 년 잠깐 탄 차를 저렴하게 사서 새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제 차를 구입하기 전에 본인의 취향과 재정상태와 칼럼내용을 토대로 구입방법을 결정한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