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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구의 '알기쉬운 캐나다 부동산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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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부동산 캐나다 창간이후 부동산 분야 고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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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과 렌트비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9)

 

(지난 호에 이어)

5. 부메랑 자녀들이 늘어난다(계속)

성인이 되면 자녀들이 독립해서 집을 떠나 사는 것이 당연시 되던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이젠 다 큰 자녀들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사는 모습을 흔히 봅니다. 미국 청년의 반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영국에서도 대학을 졸업한 자녀들이 다시 부모의 집으로 돌아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49%에 이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학자금도 갚고 독립해서 살 집이나 차를 마련하기 위해 저축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함께 생활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자녀가 부모의 집에서 지내다 보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시간이 무작정 늦추어지고 자생력마저 상실할까 봐 염려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자녀들에게 일정금액의 렌트비를 부과하는 것이 독립심을 잃지 않게 한다는 조언들도 있고, 부모가 성인자녀에게 렌트비를 부과함으로써 독립적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스스로 조달할 능력을 갖게 하고, 이를 모아두었다가 집을 떠날 때 목돈으로 주면서 주거비용에 보태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6. 부메랑 자녀를 둔 가정의 문제점

성인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이 나이든 부모에게 정서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갈등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체로 북유럽과 같이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하여 노후생활에 대한 국가적 지원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나라에서는 자녀의 도움을 받을 필요성이 낮은데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생활에 간섭을 하거나 라이프스타일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커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남유럽과 같은 국가에서는 자녀와의 정서적 교감에서 오는 만족감이 함께 사는데 따른 불편함이나 갈등보다 더 큰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백인들은 그 중간 정도로 보여지지만, 캐나다 내에서도 아시아나 남미 등 인종적, 문화적 배경이 가정마다 다르므로 성인자녀와 함께 사는 불편함이나 갈등의 양상도 각기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성인자녀가 부모가 함께 살 때는 몇 가지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권고합니다. 첫째, 부모는 자녀를 어린아이 취급을 하면 안되며, 부모의 의견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려 하지 말고 자녀의 의견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둘째, 자녀는 부모의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부모의 규칙을 존중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부모의 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집안일, 청소, 음식준비 등)을 찾아서 하고, 성인이 된 후의 시각으로 부모의 생활에 간섭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셋째, 자녀가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무조건적이 아니라 부모의 노후생활에 필요한 재정적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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