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펴 본 광역토론토의 지역별 교육환경은 주로 고등학교의 학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대개 학력의 기초가 시작되는 시기가 Grade 7-8학년 때이며, Grade 9부터는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학문적인 깊이에서 학생 간의 격차가 차츰 벌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등학교의 학력을 중심으로 지역별 교육환경을 고려하는 게 좋다.
또한 하나의 고등학교 학군 안에는 여러 초등학교가 있는데, 고등학교의 평균적인 학력이 높으려면 이러한 초등학교들이 고루 좋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역별 학력수준이나 개괄적인 순위는, 온타리오주 교육평가원(EQAO)에서 고등학교 Grade 9 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학 성취도 측정결과와 Grade 10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해득능력시험(OSSLT)의 합격률 수준을 학교들간에 비교하였으며 각 학교별로 대학진학에 뜻을 둔 학생들 비율이나 기타 질적인 평가지표들도 고려하였는데, 이러한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필자의 판단에 따른 학교간의 상대적인 학력비교를 하였다.
일반공립교육청과 캐톨릭교육청 소속 고등학교들의 학력수준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일반적으로 주택가격이 높고 고소득 주민들이 사는 지역일수록 일반공립학교가 캐톨릭학교보다 학력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캐톨릭교육청의 학력평균이 공립보다 더 높은 곳도 많았다. 특히 York Region 에서는 전반적으로 캐톨릭학교들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학군에 속한 동네들은 대개 단독주택이 주된 거주형태이며, 평균적으로 높은 주택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토론토의 욕밀지역과 로렌스파크지역, 그리고 이토비코의 킹스웨이 지역, 미시사가의 론파크지역, 옥빌의 QEW 남쪽 모리슨지역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좋은 학군이 주택가격을 높이게 했는지 높은 주택가격이 좋은 학군을 만든 건지 그 인과관계를 알 수는 없지만, 대개 그런 동네의 특징은 주민 중 백인의 비율이 높고 부모의 학력수준 또한 높으며 가구당 소득이 많은 것이 특징이어서 좋은 교육환경이 지속적으로 주택가격을 매우 강하게 유지하거나 높은 가격이 형성된 동네에 집을 마련할만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좋은 학군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 발견된다.
이미 설명된 바와 같이, 토박이 중심의 오래된 동네들 외에도 소득이 높고 고학력 부모가 있는 가구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와서 좋은 학군을 형성한 동네들도 광역토론토에는 많이 있다.
실제로 자녀의 교육성과는 반드시 학교의 학력 우위에 따라 좌우되지는 않는다. 다만, 자기가 살 집을 구하러 동네를 선정할 때는 지나치게 학력 면에서 저조한 학교들은 자녀의 교육환경 측면이나 주택구입 이후의 자산가치 유지에도 영향을 주므로 집을 구입할 때는 이러한 동네별 사정들을 이해한 후 의사결정 하기를 권한다.
OECD 학업성취도평가 총괄담당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앞으로의 교육은 학교나 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만드는 ‘나침판’ 혹은 ‘네비게이터’를 학생들이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핵심이 된다.
또한 유효기간이 있는 지식을 더 많이 배우는 것보다 여러 학문의 지식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응용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창의적이고 융합적 사고를 가진 새로운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으므로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직업을 찾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와 사고방식, 관점,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계량적인 EQAO 평가결과 뿐만 아니라, 각 학교의 Extra Curricular Activities(교과목 밖의 활동들)가 다양하게 제공되는 학교와 각종 경시대회 등을 잘 지원해주는 학교인지도 함께 고려하여 자녀의 특장점이나 성격에 가장 적합한 학군을 찾아 그 동네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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