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이런 암호화폐는 아직 법적으로 재산으로 입증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발행하고 지급보증하는 주체가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 일 수 도 있겠으나, 국가가 법을 만들어 국민을 통제하듯 전 세계의 국가들은 이 암호화폐를 통제하기 위한 법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전 세계 주요국가들이 정기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달 연말에는 미국증권협회(SEC)가 XRP 를 관리하는 Ripple 사를 상대로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거액의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방법으로든 전 세계 국가들은 이 암호화폐 시장에 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더 안전하고, 확실하고,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한 법적절차를 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사회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아울러 우리의 화폐도 진화하고 있으며, 이미 암호화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이나 애플전화기 최신버전에는 이미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내장되어있습니다. 또한, 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게 되면, 한국에 송금하러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 암호화폐로 송금하면 송금비용도 엄청나게 저렴하고, 수취인이 세계 어디에 있건 몇 분 안에 암호화폐를 송금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외여행 시에 돈을 환전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듯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하여, 머지않아 이 암호화폐가 전 세계인의 공용화폐로 인식이 되면,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 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금융기관들은 이미 암호화폐를 사용할 준비를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예로, 한국에 있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은 물론이고 이곳 캐나다의 5대 은행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의 유명 은행들은 이 암호화폐들을 사용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또한,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 버핏도 처음에는 이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울러, 빌게이츠도 저렴한 송금비용과 신속 정확한 암호화폐에 상당히 긍정적이며, 돈 냄새를 잘 맡는 JP 모건, Fidelity 같은 큰 투자기관이나 페이팔 같은 회사들도 이미 암호화폐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캐나다 한국일보 2001년 1월 26일자 오피니언/독자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