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나들이에 마음이 설렌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순간을 참고, “다음 기회에 꼭 해 보리라.”는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한달간 주말 근무를 하고 마침내 Water Down에 있는 Kerncliff Park으로 달려간다. 보고 싶은 얼굴이 하나 둘 보인다. 반가움에 큰 소리로 인사하고 악수를 청하였다.
어머니처럼… 언제나 포근히 품어주는 산. 현실을 살며 쌓이는 스트레스를 내려 놓게 해 주는 산. 산은 우리의 이기심도 내려놓게 한다. 그래서 산을 닮아 푸근한 사람. ‘산사모’ 회원을 좋아한다.
산속에선 모두 하나, 한마음이다. 왜소한 참 모습을 성찰하기에, 상대를 배려하고 겸손해진다. 산의 정화 작용에 우리 마음도 깨끗해진다. 힘겹게 걷는 노인 부부가 다가온다. “Good morning.” 인사하자 웃음으로 화답한다. 80대의 백인 부부다. 말하기가 힘들어 미소로 대답하는 부부의 얼굴에 행복이 담겨있다.
산에선 인종차별도 없다. 모두 산과 어우러져 자연이 된다. 1시간 이상 산을 오르니 이마에 땀이 흐른다. 잠시 쉬며 그리움에 빠져든다. ‘추석’ 곧 한가위 명절이 다가온다. 조국을 떠나 이곳에 정착한지 어언 16년째다.
이문열씨의 ‘변방’이라는 소설이 내 마음을 비집고 살며시 떠 오른다. 사람의 아들로… 일본 군국주의 침략 희생양이었던 나라에. 미국과 소련 제국주의 장단에 의해, 국가가 두 동강 난, 세계 유일 분단 국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조국을 사랑하지만 자격 미달 정치인에 의해 휘둘림을 당하는 당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곳 캐나다로 이주하여 외롭지만 나름 즐겁게 살아간다.
명절, 그 중에서도 추석이 다가 오면 그리움이 커져간다. 부모님께 성묘하고 제초작업을 해야 하는데. 사촌 형님들과 차례를 마친 후, 거동이 불편하여 참여하시지 못한 어르신을 찾아 인사 드리고… 함께 ‘윷놀이’ ‘화투’를 하던 날들이 그리워진다.
그리움에 날개를 달고 고향 하늘을 떠돌다. 동료의 “이제 출발 합시다.”는 소리에 산으로 내려와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험하고 힘들어도, 산행을 마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다. 인생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바로 설 때 더 큰 보람을 느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었던 만델라는 인종차별 없는 국가 건설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27년간의 옥고와 가택연금 후에 대통령에 당선 되었는데, 대통령 취임식장에 자신을 괴롭힌 백인 간수 3명을 초대하였다. 사랑으로 복수를 덮었다. 백인 간수를 용서한 이 행위가 백인에게 피해를 입은 대다수 흑인들 상처를 씻어 주었다. 이로부터 흑백 갈등이 줄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오랜 기간 당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한 간수를 어찌 취임식장에 초대하게 되었냐?”는 기자 질문에 만델라는 “환경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고 답하였다. 연약하기에 환경에 따라 흔들리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모상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태어났다. 사람의 아들이지만 힘들어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걸어야 한다.
재정난으로 고민하며 살아가는 이에게 BI법을 소개한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채무를 짊어지고 사는 이가 합법적으로 채무를 해결하고, 재활하도록 돕는 법이다. 이 법을 알아야 내 처지에 적합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 이 법은 크게 파산(Bankruptcy)과 채무삭감(Consumer Proposal)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비를 통해 알아보자.
파산을 하는 경우, 최소 비용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 있고 별도의 제약이나 불이익은 없다. 복지 국가인 캐나다의 BI법은 다른 국가 파산법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파산이라는 어휘에 신경쓰기보다는 제반 여건과 소요 비용을 고려, 어떤 방안이 나에게 적합한지 판단하여야 한다.
주요 항목 대비를 통해 관련지식을 알아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채무가 $50,000 (카드 빚: $20,000, 은행 신용대출: $15,000, 미납세금: $10,000, 미납임대료: $5,000)이 있다고 가정할 시
표에 나타나듯이 파산 신청이 채무삭감 신청보다 전반적으로 유리하다. 캐나다의 BI법은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해결해 주지 않는 미납 세금도 처리해 준다. 세부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전화 상담을 통해 알 수 있다.
초행길도 유자격 가이드와 함께 하면 쉽게 목적지에 도달한다. 재정난, 이제 BI법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기 바란다. 삶이란 지혜를 배워가는 즐거운 여정이다. 지금 어려워도 내일의 꿈을 품고 성실히 살면, 기다리던 그날이 온다. 어둠을 뚫고 아침이 밝아 온다. 기쁜 날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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