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고관절 스트레칭을 한다. 지난 일요일, 운동하던 중 허리에 통증이 왔다. 공을 집어 들고 일어서려는데 움직일 수 없다. 겨우 일어나 절뚝이며 집에 왔다. 2년 전 다친 허리부위가 아프다. 디스크 재발이다.
한의원에 갔더니 디스크증상이 심하니 5번 침 맞으라 한다. 3일간 침 맞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스트레칭 하였더니 이제 혼자 양말을 신을 수 있다. 마치 큰일을 해낸 듯, 내가 대견해 보인다. 혼자 양말을 신을 수 있는 나는 축복 받은 사람이다. 건강을 돌려주신 하느님에게 감사 드린다. 남은 인생, 건강하고 사람답게 잘 살아야지…
최근 합창단 동료 한 분이 2달째 보이지 않는다. 다른 단원에게 물어보니, 얼마 전 중풍을 맞아 치료 중이라고 한다. 김선배가 조속히 완치되게 해주시길 바라는 청원을 기도하였다. 기도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귀 기울이는 일인데…
나는 청원기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예상치 못한 일과 조우하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는 혜안이 생긴다.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이 내 마음에 와 닿는다.
허리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내 삶 이곳 저곳을 뒤돌아 보았다. 여러 면에서 어리석게 살았다. 욕망에 휩쓸려 행복의 허상을 뒤쫓으며 살았다. 마음 먹기에 따라, 사는 순간 순간이 즐거움 일 수도, 견디기 힘든 고통일 수도 있다.
나는 많은 순간을 즐기기보다 걱정으로 힘들어 하며 살았다. 이제부터라도 낙천적으로 자유롭게 그리고 작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지… 인생을 행복으로 느끼려면 얼마를 더 살아야 하나? 삶의 도를 깨우친 도사(導師)가 되어, 나눔(보시: 布施)을 실천하며 살고프다. 내 인생을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가꾸고, 그 안에서 즐겁게 사는 사람이 되고프다.
최근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새로운 형태로 다가온다. 감사하며 사는 법을 배워간다. 젊은 시절 넘치는 의욕과 자신감으로 나의 부족함을 잘 알지 못하고 교만하게 살았다.
달라진 눈으로 보니 모든 것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그 가운데 내가 있다는 자체로 감사함을 느낀다. 삶이 더 소중해졌다.
다시 태어나 또 다른 삶이 주어진다 해도 지금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에 작은 미소가 떠오른다. 앞집에 사는 수잔이 애완견을 데리고 다가온다. 5년 전에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사는 전직 선생이다. 사람이 그리운지, 말이 하고 싶은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한다. 혼자 사는 이의 외로움이 전해진다. 가끔 만나면 더 반갑고 따스하게 대해 주리라.
지금 재정난으로 고통 받는 이와 정보를 나눈다. 재정난은 BI법을 이용하면 쉽게 극복될 수 있다. 오늘은 이 법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자. 이 법은 일시적인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경제적 장애인으로 간주, 이들이 재활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캐나다는 사회정의 실현과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제반 법이 가장 잘 정비된 나라이다. 사회정의란 믿는 이에게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고, 일반적으로는 사회의 이익과 부담을 구성원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뜻한다. 평등성 안에서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분배됨을 근간으로 하지만, 능력이 없는 이도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과 형태의 분배기준을 갖추어 이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평화란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으로,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태어난 인간은 누구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정의와 사랑이 평화의 기반이 되기에 우리는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정의가 꽃이 핀다. 지금 재정난으로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지고, 비 온 후의 땅처럼 더 굳건해지리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기 바란다.
뒤뜰에 수국, 백일홍, 알리움 등 꽃이 만발하였다. 사람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고 인생은 마라톤이다. 재정난으로 힘든 시기가 올 수 있다. 혼자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오늘을 즐기고 감사하며 열심히 사랑하자. 탐욕, 욕망, 경쟁심리, 미움, 증오심 등 불필요한 마음을 비우고 청렴, 감사, 협동심, 사랑을 채우면 우리 삶이 꽃피어 만발하고, 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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