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 와 불교의 삼독(탐진치)을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 및 생존 본능과 연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시도라 할수 있다. 이는 동양의 철학적 통찰과 서양의 과학적 원리가 인간 행동의 근원을 설명하는 데 있어 교차점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삼독을 다윈적 관점에서 볼 때, 그것들은 개체의 생존과 자손 보존을 위한 원초적인 본능이 진화 과정에서 과도하게 발현되거나,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착화된 형태로 해석될 수 있다.

1. 불교의 삼독(貪·瞋·癡)과 다윈의 자연선택 비교

삼독은 인간이 고통받는 근원적인 심리 상태인 반면, 자연선택은 생물학적 진화의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둘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행동의 원인이라는 측면에서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

찰스다윈의 자연선택은 '생존에 유리한 형질이 선택된다'는 원리다. 이 관점에서 보면, 삼독은 개체의 생존과 번식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을 수 있는 원초적 심리 메커니즘의 부산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2. 삼독과 뇌의 DNA 진화 및 원초적 본능의 연결

우리 뇌의 심층부에 새겨진 DNA와 진화적 각인은 생존과 자손 보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삼독은 바로 이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원초적 본능이 현대 사회의 맥락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결과로 볼 수 있다.

DNA, 뇌, 그리고 생존의식

탐(貪)과 자원 확보:

원초적 본능: 우리 조상에게 탐욕은 생존에 직결되었다. 식량, 영역, 안전한 쉼터를 더 많이 확보하고 축적하려는 욕구(탐)는 기근과 위험에 대비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DNA 진화: 이러한 획득과 축적을 선호하는 신경 회로가 생존율을 높였고, 이 특성은 DNA를 통해 후대로 진화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것이 물질에 대한 끝없는 집착과 과도한 소비로 나타나 정신적 고통을 야기한다.

진(瞋)과 자기 방어:

원초적 본능: 분노(진)는 강력한 방어 기제다. 위협을 느꼈을 때 즉각적으로 투쟁하거나 도피할 수 있도록 몸을 준비시킨다.

DNA 진화: 공격성과 방어 본능은 생존에 필수적인 형질로 선택되었으며, 이는 뇌의 편도체(Amygdala) 등 원시적인 부분과 연관되어 있다. 환경이 안정된 현대에도 이 본능이 쉽게 활성화되어, 사소한 자극에도 분노(화)를 느끼게 한다.

치(癡)와 인지적 효율성:

원초적 본능:어리석음(치)은 복잡한 세계를 단순하고 '나에게 안전하게' 해석하려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즉, 검증되지 않은 정보라도 무리 속에 속하거나,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을 때가 있다.

DNA 진화: 인간의 뇌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지적 지름길(Heuristics)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 효율성은 때로 진실을 왜곡하고 확증 편향을 낳아, 잘못된 믿음(무명)에 빠지게 만드는 치의 원인이 된다.

결론

불교의 삼독은 인간의 고통(苦)을 야기하는 심리적 원인을 설명하는 철학적 개념이다. 반면 다윈주의는생존(Survival)을 위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두 관점을 연결하면, 탐·진·치는 인류가 아메바로 시작 수억만 년의 진화 과정을 거치며 생존과 자손 보존을 위해 DNA에 새겨 넣은 원초적인 반응 및 본능이 현대 환경에서는 통제되지 않은 번뇌(고통의 굴레)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불교는 이 고통의 근원을 깨닫고 멈추는 정신적 해법을 제시하는 반면, 진화론은 이 본능의 기원을 설명하는 과학적 맥락을 제공한다.

인간의 굴레는 이를경험하고  반영한 서머싯 몸의 반자서전이라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