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1년 고등학교 2학년 영어교과서에 펜팔로 만나는 두 연인의 장면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실렸다. 내용은 2차대전시 미공군 전투조종사가 어느 여인과 펜팔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둘은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이에 처음 만나게 되어 서로를 인식하기위해 인간의 굴레 소설책을 손에들고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미모의 여인은 자기대신 평범하게 생긴 나이든 여성에게 그책을 들게 하여 약속장소에 내보냈다. 그리고 만나는 남성이 나아든 여성을 만나 연인처럼 대하면 자기에게 대려오라고 부탁했다. 조종사는 나이든 여성을 만나 반가워 하며 사랑을 표현하자 곧 미모의 연인을 만나게 되는 해피엔딩의 스토리다.
그당시 인간의 굴레는 한국은 물론 세기적인 베스트 셀러로 알려젔다.
그후 60여년이 지난후 어느날 K 발행인이 인간의 굴레를 읽었냐고 필자에게 물었다.그책에 대해서 얘기는 들었자만 읽은적이 없다고 답을 하고 그책을 킨들에 올리고 읽었다. 분량은 450여 쪽이지만 내용이 농축되어 독파하는데 보통속도의 두배이상이 걸렸다. 약 1000 쪽을 읽는것과 같은 시간이었다. 그책은 지나간 인생의 거울을 보게하며 책을 놓지못하게 했다. 문학적인 흥미진진함은 물론 감동적이고 진정한 자신을 찾게하는 불후의 명작이라 할수 있다.
저자 W. Somerset Maugham의 약력
W. 서머싯 몸 (William Somerset Maugham, 1874-1965):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
고아와 장애: 10세에 어머니를, 2년 후 아버지마저 잃고 영국에서 성직자인 외삼촌 밑에서 성장. 필립 캐리가 내반족을 가졌던 것처럼, 작가 본인은 심한 말더듬으로 고통받았고 이로 인해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꼈다.
교육 및 직업: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했고, 이후 런던의 성 토머스 병원에서 의학을 공부하여 의사 자격을 취득. 그의 초기 작품들은 의대생 시절 빈민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에서 영감을 얻게 되었다.
작가 경력: 초기 소설의 성공으로 의사직을 포기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으며, 희곡과 소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pence), 면도날 (The Razor's Edge), 비(Rain)등등의 수많은 유명작품들을 남겼다.
인간의 굴레 집필 이유
반자전적 고백 인간의 굴레는 서머싯 몸의 가장 자전적인 소설로 꼽힌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청년기 경험, 특히 외로움, 종교적 회의, 불행한 연애(짝사랑 연인이었던 밀드레드는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됨)를 극복하고 정리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정신적 굴레의 탐구: 소설의 제목처럼, 작가는 주인공 필립을 통해 인간을 구속하는정서적, 사회적, 개인적인 굴레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깨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 진정한 자유에 이를 수 있는지 탐구하고자 했다. 필립의 내반족은 작가의 말더듬이나 당시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았던 동성애와 같은 개인적 고통과 소외감을 상징하는 장치로 해석되기도 한다.
인간의 굴레 등장인물 소개와 역할
필립 캐리 (Philip Carey):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 9세에 고아가 되고 내반족(clubfoot)이라는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주변의 편견과 싸우며 성장. 정체성을 찾기 위해 성직자 후보, 회계사 견습, 미술 학생, 의대생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종교, 예술, 도덕 등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회의를 경험한다. 그의 주요 '굴레'는 신체적 장애로 인한 고립감과, 웨이트리스 밀드레드 로저스에 대한 집착적인 사랑이다.
밀드레드 로저스 (Mildred Rogers): 필립이 의대생 시절에 만나는 웨이트리스.
그녀는 이기적이고, 천박하며, 필립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지만, 착한 필립은 그녀에게 격렬하게 집착하며 고통스러운 굴레에 빠진다. 그녀와의 관계는 필립의 정서적 교육에 있어 가장 고통스럽고 중요한 부분이다.
윌리엄 캐리 (William Carey): 필립의 외삼촌으로, 영국 성공회 목사(vicar). 엄격하고 독선적이며 감정적으로 냉담한 인물로, 필립에게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안겨주지만, 그의 서재는 필립에게 세상을 향한 도피처가 된다.
루이자 캐리 (Louisa Carey): 필립의 외숙모로, 남편에게 억압받는 소심한 착한 여성. 자식이 없었던 그녀는 필립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주려고 노력하며, 나중에 필립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준다.
샐리 애설니 (Sally Athelny): 필립이 병원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애설니가족의 딸. 필립은 그녀와의 소박하고 현실적인 관계를 통해 비로소 정서적 안정과 삶의 소박한 행복을 깨닫고, 그녀와 함께 미래를 꿈꾸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