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캐나다 농업생산의 몇 가지 특징들(계속)
(지난 호에 이어)
모든 농작물은 그 뿌리나 줄기, 잎에서 생기는 고유한 곤충이나 병균(곰팡이, 바이러스, 박테리아, 선충 등)이 있는데, 이들이 작물의 수확량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윤작을 통해서 몇 년을 쉬게 되면 이러한 병균은 다른 농작물에는 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수확 후 남은 줄기나 뿌리가 거름이 되어 지력을 높여주므로 비료나 영양제 사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농작물들은 뿌리에서 나오는 분비물질이 잡풀들을 줄이는 효과를 주므로 제초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토양의 특성과 윤작으로 재배할 작물들의 병충해 관련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몇 년을 두고 돌아가면서 심으면 생산량도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이나 병균들은 대개 맛과 향이 비슷한 과에 속한 식물들을 먹고 자라므로 윤작농사의 중요부분은 무슨 작물을 선택할 것인가에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에는 수확물의 시장가격이 영농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포함됩니다.
식품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국제농업기구(FAO)와 국제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제정한 국제식품기준(Codex Alimentarius) 중 농업분야규정(Codex Guideline)에도 유기농법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으로 윤작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농약으로도 방제하기 어려운 작물관련 질병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농민들의 영농수익성(lower rate of return)은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건비나 종자가격, 사료비, 대출이자비용, 유틸리티 비용, 그리고 자재비는 매년 올라가고 대규모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과잉공급으로 인하여 농산물의 가격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농장규모를 늘려서 단위당 영농비용을 줄이거나, 보다 수익성이 좋은 작물을 찾아 재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방통계청 자료에서도 농장의 규모가 클수록 영농순이익 규모도 늘어난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자료를 보면, 농장 당 평균 매출액은 연간 약 2.8% 성장하는데 비하여 영농비용은 약 5.6%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결과, 영농순이익은 약 9.7% 감소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전체 농장들의 총매출 중 약 50% 는 농산물이 차지하며, 40%는 축산물, 나머지 10%는 농업보험금, 장비대여수입 또는 위탁받은 영농수임료 등으로부터 발생합니다.
해마다 거두어 들이는 영농활동의 수익과는 상관 없이 보유자산의 측면에서 보면, 캐나다의 모든 농장들 중에서 중간 정도에 속하는 농민들은 대개 부채를 제한 순자산을 약 120만불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치는 캐나다 전체 국민들 중 상위 약 10%에 해당하는 자산규모입니다. 게다가 보유농지의 가격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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