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여덟째, 집의 불충분한 환기로 인해 생기는 곰팡이의 번식입니다. 욕실이나 부엌, 그리고 지붕의 처마안쪽과 천정과 지붕 사이의 다락공간(Attic)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습도가 높아져 따뜻한 실내온도 때문에 곰팡이(Mold)가 생깁니다. 욕조주변으로 까맣게 생기는 곰팡이나 Attic 내의 목재부분(합판이나 나무기둥)에 생긴 곰팡이는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자주 지적 됩니다.
곰팡이는 방과 화장실의 벽과 천정의 칸막이 및 마감재로 사용되는 석고보드(Gypsum Board)에도 종이로 마감된 표면에 붙어 자라기도 하는데, 집 안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천식, 두통, 앨러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발견되면 이를 제거하여야 합니다. Attic 공간에 곰팡이가 생기면 환기구멍을 더 만들거나 환풍시설을 추가로 설치하여야 근본적인 치유가 됩니다.
아홉째, 다락(Attic) 공간 안에는 지붕으로부터 내려오는 겨울의 찬공기를 차단하여 집의 실내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하며, 여름의 뜨거운 공기를 차단하여 집의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한 단열재(insulation)가 깔려 있습니다. 이 단열재는 두께나 재료의 단열성능이 건축물 규정에 맞도록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만, 햇수가 오래되어 얇아지거나 부족하게 깔린 경우에는 여름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집이 됩니다.
이 경우 단열재를 보충해서 깔아주면 됩니다. 흔히 천정에 다는 전기조명등 설치를 위해 이 공간을 걸어 지나간 경우에는 원래대로 고르게 단열재를 펴주고 나와야 단열기능을 제대로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가끔 다람쥐나 쥐가 침입하여 사는 경우도 있으므로 배설물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래된 집에서는 질석으로 만든 단열재(Vermiculite insulation)가 가끔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갖는 석면(asbestos)성질 때문에 가느다란 섬유상(fibrous)으로 쉽게 바스러져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폐에 박히게 됩니다. 한 번 폐에 박히면 제거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주변세포에서 염증반응이 나타나다가 악성종양(암)으로도 발전할 수도 있어 석면을 발암유해성분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열째, 난방로(Furnace)의 필터 정비불량과 일산화탄소 누출(carbon monoxide leaks)이 있는 경우입니다. 교체한지 오래된 필터를 발견하면 집의 다른 부분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았다는 인상을 주게 되므로 바꾸어 주고,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 시에 발생하는 응축수가 잘 빠지도록 호스를 제대로 설치하여야 합니다. 가스를 사용하는 온수탱크나 난방로 주변을 검사하여 일산화탄소가 누출되지 않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열한째, 드라이브웨이 일부가 움푹 꺼져있거나 아스팔트 포장상태가 불량하면 다시 수선하여야 합니다. 그 외에 가전제품들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고장난 가전제품은 집 전체의 평소 관리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바이어에게 주게 되므로 미리 고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집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셀러가 미리 홈인스팩션을 받아보면(Seller’s Pre-listing Home Inspection) 마치 예상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시험을 치는 효과가 있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잠재적인 바이어들에게 집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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