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의 봄 하늘은
그 전보다 더 맑고 더 푸르다
창공을 나는 새들의
노랫소리도 더 맑게 들린다.
비발디의 사계 봄을 초대받은
새싹도 꽃도 하늘 향해 춤추며 빛나고
들이마시는 땅 위의 공기가
한 달 전보다 훨씬 맑고 달다.
환경오염을 만드는
하늘에는 비행기가 날지 않고
땅 위에 차량도 무척 줄었고
바쁜 것이 없어 보이니
하늘도 땅도 안식년을 맞은 듯
세상은 고요히 흐르고
지존한 임금의 어명도 아닌
COVID-19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그분의 깊은 뜻을 어찌 헤아리랴만
고요히 묵상에 젖어보며
앓던 지구도 우리의 육신도 영혼도
고달프고 바쁘던 여정에서
모두에게 내려진 안식년에
일상의 고마움을 되돌아보고
힘든 시간 이겨내며
고요히 정화의 나날이
흐르고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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