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분노, 노란 기쁨, 핑크 사랑... ‘인간 감정 시각화하니’

'사람 감정은 무슨 색, 어떤 모양일까? '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올라 오브라이언이 인간의 감정을 시각화하는 특별한 작업을 진행해 화제다. 분노, 기쁨, 두려움, 슬픔, 사랑 등 인간이 느끼는 주요 감정들을 색과 형태로 표현한 <이모셔널리 베이그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표본의 다양성을 위해 전세계 35개국에서 6-75세 사이의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작업을 실시한 작가는 참가자들에게 ‘신체에서 분노, 기쁨, 두려움, 슬픔, 사랑 등의 감정이 느껴지는 부위는 어디인가?’, ‘그 감정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가?’, ‘발산된 감정의 형태는 어떠한가?’, ‘각 감정에 어울리는 색과 연상되는 단어는?’ 등 감정의 움직임과 색깔, 연상 어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결과를 한데 모아 그림과 도표로 나타냈다.

흥 미로운 것은 각 감정에 대한 사람들의 느낌이 어느 정도 공통성을 띄고 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감정 중 사랑을 온몸 전체로 느끼고 그 발산의 정도가 가장 강한 것으로 표현했다. 또한 각 감정과 특정 색상을 연관시킬 때는 분노를 짙은 빨강과 검은색으로, 기쁨을 밝은 노랑 등 채도가 높은 색, 두려움을 검은색, 슬픔을 회색, 사랑을 밝은 빨강과 분홍색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