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박원순(6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느닷없는 죽음은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래 역대 최초로 한국의 수도 서울의 그것도 최장수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점에서 정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박 시장은 건강이 좋지 않다며 출근하지 않았고 당일 예정돼 있던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오찬도 박 시장이 직접 전화를 해 취소했다. 이후 오전 10시 44분경 서울 특별시장 공관에서 나온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오후 5시경에 박 시장 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며 지난 10일 새벽 0시 1분경 북한산 숙정문 인근에서 경찰 수색 약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박 사장이 세상을 등진 7월 10일은 박원순 죽이기라는 책이 발매될 예정이었다. 이 책은 차기 대권주자 분석에 관한 내용이 수록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필 발매 예정일 당일, 사건이 발생하게 돼 발매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 예정일은 13일 오전으로 알려졌으며 빈소에는 일반 시민들의 조문은 받지 않고 서울 시청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는 정계 인사들과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가 실종되기 하루 전날 전직 여비서가 경찰에 접수한 성추행 혐의 고소 건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한 것을 두고 여성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미투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지난 8일 박 시장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직후 시장직 사퇴 등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임 기간 내내 유독 여권 인권에 대해 강조해 왔던 박 시장은 언행 불일치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 여론은 물론 정치권 퇴출과 법적 심판 등에 적지 않은 심적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사료된다.

그렇지만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여비서 성추행에 관한 진실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기 힘들다는 것이 차후 전망이다. 이는 피고소인이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하게 돼 있는 법적인 절차가 사실상 종결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장관급 현직 기관장이 사망한 경우에 따른 의전 지침에 따라 닷새간의 서울특별시 장(葬)으로 장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족들 또한 대리인을 통해 호소문을 내고 일방적 주장에 의한 근거 없는 내용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일부 극성 지지자들이 고소인을 상대로 박 시장 사망을 고소인 탓으로 돌리거나 인터넷상에서 비방을 하고 신상털이를 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는 거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염려된다.

이외 미래 통합당 등 또 다른 야당을 비롯한 다수 시민과 단체 등에서는 박 시장의 생전 업적과는 별개로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를 서울특별시 5일 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거두절미하고  매번 정치권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과거 일련의 사태 등을 종합해 볼 때 현재 집권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 만약 야당 인사 중 한 명이 이와 유사한 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더라도 허물은 접어두고 그의 공적만을 치켜세울 것인지 묻고 싶다.

2020년 7월 11일

대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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