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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갑산(三水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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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만, 세상만사 뜻하는바 그대로 진행되는 것도 아님을 깨우쳤다는 우리들이다. 석기시대의 종말은 세상에 돌멩이가 부족해서가 아님을 애써 간과하려드는가 하면 ‘착각은 자유’라고 말하면서도 돈키호테 묘비명에 ‘미쳐서 살고 정신 차려 죽다’라고 적혀있는 줄은 금시초문이라고 너스레다. 


 식품점에 들려 현미찹쌀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무심코 계산대에서 값을 치루며 상표를 보니 ‘삼수갑산(三水甲山)’을 ‘산수갑산(山水甲山)’으로 발음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왠지 미심쩍어 컴퓨터 검색엔진의 도움을 빌렸다.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은 함경남도(현재는 양강도) 북서쪽과 동북쪽에 있는 오지(奧地)의 지역명이란다. 이 지역은 특히 날씨가 춥고 산세가 험난하여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귀양지로 유명하였다. 그러한 연유로 ‘삼수갑산(三水甲山)’은 ‘춥고 험한 지역’이나 ‘유배지’와 같은 일반적 의미가 동사 ‘가다’와 어울려 관용구로서 ‘멀고 험한 곳으로 가다’,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다’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어휘(語彙)와 어원(語源) 의식을 잃고 ‘산수갑산(山水甲山)’으로 잘못 이해했던 일이 한편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 속담에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는 나중에 어떤 화(禍)를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우선 당장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말이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꼭 해내겠다는 의지를 밝힐 때 “산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며 무심코 할 때가 많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수(山水)’는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었지만, ‘삼수갑산’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산과 물의 경치를 뜻하는 ‘산수’란 말에 너무 익숙해서, 아니면 ‘산수’와 ‘삼수’의 발음을 혼동하여 ‘산수갑산’으로 알고 있었을 뿐만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귀양을 가더라도 먹겠다.’는 뜻으로 이해되는 상표명은 어느 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일까? 


 보기에 그럴 듯하고 침샘을 자극하는 살이 꽉 찬 ‘꽃게찜’을 탐(貪)하는 식성은 동서고금이 따로 있는 게 아닌 듯싶다. 동진(東晉)의 필탁(畢卓)은 ‘한 손에 게(蟹)발 들고 다른 손엔 술잔을 들고 술 연못(酒池)에서 헤엄칠 수 있다면 일생에 무얼 더 바라리오.’(“一手持蟹? 一手持酒杯 拍浮酒池中 便足了一生”)라며 입버릇처럼 되뇌었다는데, 술 사랑이 지극했다던 당나라 시인 이태백은 ‘월하독작(月下獨酌)’에서 ‘게(蟹)집게발 안주는 신선의 약이요 / 술지게미 언덕은 봉래산이라 / 모름지기 빛 고운 술까지 마셨거늘 / 달빛 타고 높은 누대에서 마음껏 취해 볼거나.’했다. 


 “동백꽃은 떨어질 땐 시들시들하지 않고 색깔도 그대로인체로 한꺼번에 뚝 떨어진다.” 한국 기업의 경쟁력하락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심상찮은 뉴스가 가위눌리듯 들린다. 세상만사에 몸과 마음이 함께 따르지 못하면 허망한 욕심일는지도 모르지만…, 음미해야 할 부분이 있다. 행간에 포함된 의미들이다. 최선을 다하려는 정신자세가 흐트러지고 열정마저 식어버렸다면 모를까 힘없이 주저앉을 상황에 마주쳐서야 아니 될 일이다. 


 세상에 위험천만한 것이 어디 미세 플라스틱뿐이랴? 보통 2.5~10㎍ 이내의 그런 먼지들은 통상적으로 발생원 특성이 좀 다르고 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주로 석탄 화력발전소, 공장굴뚝 또는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생활쓰레기는 불필요한 과소비에서 발생하는데 편의에 중점을 둔 소비, 장인정신(匠人精神)이 결여된 대량생산품,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를 무시하며 윤리의식이 결여된 자본의 이윤추구와 과잉생산, 지나친 육류소비는 환경파괴로 이어져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되돌아온다. 


 뜨거워지는 바다, 잇따라 발생하며 강력해진 태풍, 허리케인을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고 이야기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구에선 적도 지역에 열에너지가 몰려 있고, 극지방으로 갈수록 열에너지가 준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대기가 순환을 하며 열에너지를 이동시키는데, 이때 태풍은 일시적으로 강한 바람을 일으켜 많은 양의 열(熱)을 한꺼번에 이동시킨다. 대부분의 태풍은 적도 근처의 따뜻한 바다에서 생긴 뒤, 극지방 방향으로 이동해 가면서 비와 바람을 쏟아 부으며 세력이 약해져 소멸한다. ‘3D로 분석하고, 인공지능으로 예측 한다’는 현대과학이 대비책을 세워 태풍 피해를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겠지만,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선박이 두 동강이 날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까지 막아낼 순 없는 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짜 포카혼타스(Pocahontas)’라고 조롱해온 엘리자베스•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자신의 아메리칸 원주민혈통을 증명하는 DNA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포카혼타스는 미주 개척시대의 아메리칸 원주민 여성으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1700년대 가족력에 원주민조상이 있다’는 워런 의원의 주장을 조롱하면서 ‘포카혼타스’라고 불렀다. 하버드 법학 교수로서 오바마 행정부 당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감독해 월가의 저승사자로 꼽히던 그녀는 원주민 혈통을 내세운 특혜로 하버드 교수에 채용됐다는 구설에 시달려왔지만, 다가오는 2020년도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민주당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된다. CNN방송은 “워런 의원이 DNA분석결과를 공개함으로써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경우 받게 될 질문과 공격을 미연에 방지했다”고 전한다. 


 ‘도루묵’의 본디 이름은 목어(木魚)였는데 고려시대에 선호하는 임금님이 은어(銀魚)라고 개명시켰다가 자주 먹은 탓에 싫증이 나자 이름을 되돌려 목어(還木魚)라고 불리게 되어 ‘말짱 도루묵’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맛이 꽤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호불호(好不好)가 엇갈린 한류성(寒流性) 어종이다. 먹이사슬의 정점인 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어이하여 사로잡았을까만, 인공양식에 인위적인 개체번식이 아직까진 여의찮고 덩달아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들이 몸값을 부추긴 바닷물고기인 줄이나 알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ROTC선•후배 그리고 동문 여러분! 늘 행복하시고 소망하시는 선한 꿈 이루시길 기원해마지 않습니다. 큰 울림으로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서로에게 커다란 힘을 안겨줍니다. 우리들 스스로의 건강도 잘 챙겨야하겠습니다.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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