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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Headache)(1)-특정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두통

 

두통(頭痛, Headache)은 일생 동안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리스 신화에도 나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흔하면서도 오랫동안 우리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 중 하나다. 신화의 내용을 보면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제우스가 두통 없애는 법을 찾지 못하고 결국 불과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자신의 머리를 도끼로 쪼개달라 부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신들의 제왕 제우스 역시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로 무시무시한 병이 두통이다.

 

 

 

 


이렇듯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은 의학이 발달한 21세기인 현대에도 우리를 여간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두통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 의사를 통해 뇌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MRI나 CT를 찍어보지만 별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되고 때로는 눈이 빠질 듯 통증이 느껴져 안과를 찾아가 봐도 눈에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다 보니 두통이 너무 심해 진통제를 먹으면 잠시 호전 되다 다시 재발하거나 혹은 별 효과가 없어 사람들은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이런 저런 치료를 전전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은 두통은 흔히 볼 수 있는 병이지만 잘 낫지 않아 만성 두통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뇌졸중의 전조증상이거나 뇌종양, 뇌염, 외상 등을 알려주는 신호일 때도 있어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원래 사람의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데(뇌 자체는 감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분 마취로 두개골을 열어서 뇌를 바늘로 찔러도 전혀 느낌이 없다. 뇌를 직접 때리더라도 전혀 안 아프다.) 머리가 아픔을 느끼는 것은 두피의 혈관과 근육 그리고 얼굴, 목, 코, 입, 귀의 신경이나 두개골 속의 혈관이나 뇌를 감싸는 막 등이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종류


두통은 원발성 두통(1차성 두통)과 속발성 두통(2차성 두통)으로 나눠진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고 특정한 원인이 없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렇게 특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두통을 원발성 두통이라 하는데 이런 두통은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거나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특정한 원인 질환이 있다면 즉 고혈압이나 뇌종양과 같은 질병에 의한 두통을 속발성 두통이라 하는데 이런 두통은 약으로 치료해도 그때 잠시 증상만 호전될 뿐 질병의 원인이 제거되기 전에는 완치되지 않는 두통을 말한다.


원발성 두통에는 긴장성 두통(tension headache), 군발성 두통(cluster headache) 및 편두통(migraine)이 있다. 속발성 두통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고혈압이나 심각한 질병(혈관성(vascular) - 뇌출혈(hemorrhage), 뇌혈종(hematoma), 측두동맥염(temporal arteritis) )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원발성 두통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며, 나머지 약 10%는 속발성 두통이다.


1. 원발성 두통


우리가 느끼는 두통의 대부분 증상은 머리가 지끈지끈한 두통인데, 이것은 보통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다.
편두통과 근육 수축성 두통을 구별하는데 중요한 증상은 구역감과 구토하는 것이다. 구역감이나 구토가 있으면 편두통이고 그렇지 아니하면 근육수축성 두통으로 진단된다.


1)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TTH)은 가장 흔한 주요 두통 장애로 전체 두통의 최고 70% 정도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성인 중 약 3%는 만성 긴장성 두통을 앓으며 보통 10대 시절부터 시작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자주 영향을 준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은 나쁜 자세로 인한 머리, 목 근육의 긴장과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등이다. 특징은 꾸준한 통증(steady pain)이 머리 주위를 둘러싸듯(tight band-like) 나타나게 된다. 신체적 피로, 스트레스, 경추 이상에 기인하여 두피, 목, 안면 근육들의 지속적 수축에 의해 그 통증이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즉, 뒷목의 근육에 과긴장(tightness)이 보여지기도 하고, 전두근(frontal), 측두근(temporal) 근육이 뻣뻣하게 뭉치면서 어깨와 머리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렇게 근육이 수축되면서 생기는 두통은 목 어깨 머리의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두개골의 압력이 높아져서 두통이 생긴 경우일 수 있다.


주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쪽 머리에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통증은 앞머리와 뒷머리, 혹은 머리 전체에서 나타난다. 증상은 머리가 묵직하고 머리에 테를 두른 듯한 감이 나는 통증이다. 아침부터 밤에 잘 때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머리가 아프다. 대부분 오후에 심하며 주말에는 완화되기도 한다. 진찰 및 MRI 등 검사에서는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


긴장성 두통은 모든 연령에서 남녀 구분 없이 나타날 수 있는데 몇 주일 혹은 몇 달에 걸쳐 계속되는 환자도 있고, 심지어 몇 년 동안 계속해서 통증이 멈추지 않는 환자도 있다.


이러한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완화 및 심리치료, 침, 뜸, 부황 등의 한의 치료나 운동 등을 통해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는 근육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2) 군발성 두통(cluster headache)


편두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으로는 군발성(群發性) 두통이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이 질병에 더 자주 걸리며, 보통 30~60대에 많이 발생한다. 


군발성 두통의 약 90%는 가끔씩 발생하는 두통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두통이 2-3달간 지속되다가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나머지 10%는 두통이 1-2년간 지속되는 만성적 두통으로 분류된다.


군발성 두통은 안와주위(periorbital)에 편측성(unilateral)의 극심한 두통이 특징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두통은 깊고, 화끈거리며(burning) 찌름통증(stabbing point)처럼 나타난다. 그 외 편측성 유루(lacrimation), 안면홍조(facial flusing) 및 비루(nasal discharge)가 동반되게 된다.


평소에도 두통이 발견되긴 하나, 주로 취침 후 몇 시간 안에 두통이 30-90분간 발생하게 되어 불면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끼는 환자들도 많이 보인다. 두통이 음주와 취침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군발성 두통은 두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침, 뜸, 부황요법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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