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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

 

 2월의 첫 주말 아침, TV 어느 프로그램에선 손주, 손녀와 조부모 어떤 이는 아들까지 사람 사는 얘기들을 진솔하게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지요. 우리의 분신이자 혈통을 가문을 계승할 후손들.
참으로 귀중한 어린 새싹들이어서 뜻깊었고 요즘 세계가 어수선 질병이 퍼지고 걱정이 되지만 철저한 위생습관이 도움도 괴고 심지어는 교포들의 식당, 식품점에도 영향 속한 대처화 정상의 복구를 기다립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게 조심과 노력의 연속이니 언제나 평온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합시다.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면 새봄이 꼭 올 것이니 더 많이 움직이고 운동으로 단련할 예정이다.
노년기의 나의 일과 평범하지만, 시간을 잘 이용하고 싶다.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니까. 하루를 지내기도 너무 많은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다. 가게를 가끔 나와봐도 천태만상의 고객들과 몰 안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도 다르다.
 각자의 주어진 일에 성심껏 노력하면 순조롭다. 오늘은 모처럼 햇빛이 많이 내려 쬐인다.
눈이 녹아내리고 자세히 풀밭을 살펴보니 새싹인 듯 파랗게 잎이 나오는 게 봄이 정녕은 멀지 않으니 이것도 감사할 뿐이다. 희망이 있다.
 항상 Thing to do. 할 일들을 구상도 적어 본다. 달력과 수첩이 꽉 차여진 계획들. 차근차근 실천해야지. 마음도 흐뭇해진다. 8일은 음력 정월 보름날.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신이니 나물이나 몇 가지 정성스레 준비하자. 무나물 생채와 도라지와 고사리나물과 두부 전, 모두 준비할 게다.
 세상을 떠나신 지 십수 년이 되었다. 막내딸이라고 애지중지 사랑만 주셨던 나의 어머니. 고맙고 감사해요. 그날은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정성스레 밥상도 차려 올리면서 친정에 있는 올케언니와도 전화나 해보자. 딸아이가 중년이 되어가도 내 눈에는 철부지로만 보이니 어머니의 마음엔 얼마나 나를 염려해 주셨을까?
 세상을 뜨시기 직전엔 약간의 치매 증상으로 고생만 하신 분. 마지막 뵈온 모습이 자꾸만 그리워지니. 가끔 해가 질 무렵이면 엄마 생각이 간절해져요. 내가 노인이 되어가는 중턱에서도 마음만은 어릴 적으로 이제 철이 드나 자주 부모님이 보고 싶은데 오늘 모처럼 선배 언니도 만나야 할 텐데 혼자 사는 외로움도 위로하면서 쌓인 정을 잔뜩 털어놔야지. 마음으로는 항상 선배님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Y 언니, O 언니, C 언니 모두 사랑합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막내 외손주 생일이 돌아온다. 5살 치고는 똘똘하고 재치도 있는 녀석이 유난히 할멈을 따른다. 질문도 많고 대답도 시원한 녀석 내가 제집을 떠날 무렵엔 현관에서의 포옹과 부탁이 있다. 조금만 more longer stay, please 더 계시면 안 될까요? 30분 이상 하이웨이를 달려야 귀가하는 할머니의 입장을 밤이 깊어가도 책을 읽어 달라거나 게임을 같이 놀아달라는 아이 남편을 기다린다. 안전운전을 기도하면서.
 진종일 열심히 가게 일을 한 남편에게 미안하다. 저녁 산책 중엔 하루의 보고가 온통 녀석들 얘기다. 항상 감사합니다. 안전한 하루와 귀여운 녀석들을 새해엔 다짐한다. 주에 2~3번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전념도 할 것이다. 사람 속에서 우린 진실과 사랑을 배우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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