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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기적-153마리의 고기를 잡게 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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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니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애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내리더라.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일백 쉰 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요 21:1-14)

 

 

겟세마네 동산에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체포 당하신 예수님은 가야바의 집에서 심문을 받으신 후 신성모독죄, 민중선동죄, 국가반역죄로 기소되어 로마총독 빌라도의 법정에 서게 된다. 빌라도는 심문을 하면서 예수님은 고소자들이 주장하는 어떤 범법도 저지르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그러나 그는 민중들의 요구에 굴복하여 예수님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한다. 


무죄이면서도 사형선고를 받고 십자가 달리신 예수님은 6시간 동안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최대의 모욕과 고통을 당하신 후 “다 이루었다.”고 그에게 주어진 인류구원의 사명을 완수하셨음을 선포하신다. 그런 후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 기도하시고 운명하신다. 그러나 예수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신 것이 아니었다.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살아나셨기 때문이다.


다시 사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세상에 머무시면서 여러 차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의 부활을 확인시켜 주셨다. 그 중 한 번이 베드로, 도마, 나다니엘, 요한과 야고보 등 일곱 제자들이 디베랴 호수에 고기 잡으러 갔을 때였다. 그 날 그들이 어째서 그곳에 갔는가에 대하여 성경이 말해주는 바는 없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으로부터 몇 가지 이유를 추정해 볼 수는 있다. 우선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어수선하고 혼란해진 분위기에 시달리노라 피곤해진 그들이 갈릴리 호수(디베랴는 갈릴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에 나가 심신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또 하나는 예수께서 장사된 지 삼일 후에 무덤을 찾은 여인들에게 천사가 “예수께서 살아나셔서 갈릴리로 가셨으니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전하라.”(막 16:6-7)한 말을 들은 그들이기에 그리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이유보다는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제자들이 그들의 생활의 터전이었던 갈릴리 호수를 찾았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여겨진다.


어떤 이유에서든 “나는 고기 잡으러 가겠다.”는 베드로를 따라 다른 여섯의 제자들도 디베랴 호수로 가서 배에 올랐다. 그러나 밤이 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그들은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새벽이 되도록 허탕을 친 그들이 피곤에 지쳐 있을 때 예수께서 호숫가에 나타나셔서 “고기를 좀 잡았느냐?” 물으신다. 


제자들은 그가 예수님이신 줄도 모르고 “하나도 잡지 못했습니다.”라 대답한다. 그러자 예수님은 “배 오른쪽에 그물을 던지라.” 말씀하신다. 밤새껏 허탕만 친 후였기에 그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이가 하라는 대로 오른편으로 그물을 던졌다. 그랬더니 그물 가득히 고기들이 걸려들어 펄떡거렸다. 이를 본 요한이 그물을 오른쪽으로 던지자 하신 이가 예수님이라고 베드로에게 말한다.


요한이 해변에 서 계신 분이 예수님이라고 확신한 것은 공생애 초기에 예수께서 밤새 아무 것도 잡지 못하고 그물을 씻고 있는 그들에게 그물을 깊은 곳에 던지게 하여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하셨던 일을(눅 5:1-11) 생각해 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한의 말을 들은 베드로는 벗어놓았던 겉옷을 걸치고 물로 뛰어든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해변으로 헤엄쳐가는 그를 보며 무덤이 비었다는 여자들의 말을 듣고 단숨에 달려가 그 보다 먼저 도달했으나 밖에서 머뭇거리는 요한을 제쳐놓고 바위동굴로 뛰어들던 베드로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요한은 사색형, 베드로는 행동형 제자임이 다시 한 번 들어난 것이다. 


베드로는 헤엄을 쳐서, 다른 제자들은 배를 타고 고기들이 가득한 그물을 끌고 육지에 도달해 보니 숯불이 피어 있는데 그 위에 생선과 떡이 놓여있었다. 그 옆에 서 계시던 예수께서 다가오는 제자들에게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하신다. 말씀에 응해 베드로가 호수에 잠겨있는 그물을 육지로 끌어올려 보니 그 속의 고기는 153 마리나 되었지만 그물은 찢어지지 않고 있었다. 


밤이 새도록 애써도 한 마리도 잡히지 않던 고기가 예수님의 말씀하신 곳에 그물을 던졌더니 153 마리나 잡힌 것도, 그 많은 고기들이 요동을 치는데도 그물이 터지지 않은 것도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이 두 기적이 일어난 과정은 간단하다. 예수께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명하셨고, 제자들이 그 말씀대로 했더니 엄청나게 많은 고기들이 잡혔고, 그물을 빠져나가려는 고기들의 필사적인 시도에도 그물은 끄떡없었던 것이다. 예수님의 명령에 대한 무조건의 순종이 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 기적임이 또다시 입증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잡힌 고기 수가 153 마리라고 명시된 까닭이 무엇이며, 그 고기들이 서로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데도 어떻게 그물이 찢어지지 않을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잡은 고기를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 세어보았더니 153 마리였다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숫자를 다른 식으로 받아드리는 이들도 있다. 


그 당시 알려진 물고기 종류가 153종 이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고기들이 그물에 걸렸으니 생명의 복음은 세상 모든 민족과 인종을 모두 받아드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그것이다.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복음의 그물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도 견딜 수 있게 튼튼하다는 뜻으로 받아드릴 수 있다. 


이 같은 해석은 조반 후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복음증거의 사명을 부여하시는 것과도 연관된다. 예수께서 “네가 나를 이 사람들보다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자신 있게 “저는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 답한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명하시고, 똑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여 물으신다. 베드로도 같은 답변을 한다. 하지만 예수께서 세 번째로 같은 것을 물으시자 베드로는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이미 두 번이나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씀 드렸고, 예수님은 베드로의 답변이 참된 것인 줄 아시면서도 또 물으시니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 자기가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을 부인한 것 때문에 주께서 그를 믿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기에 베드로가 더욱 진실된 마음으로 “저는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합니다.”라 아뢴다. 


그러자 예수님은 다시 한 번 “내 양을 먹이라.” 분부하신 후 “네가 젊었을 때에는 네 마음대로 살았지만 지금부터는 네가 원하지 않는 인생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라 말씀하신다. 베드로가 십자가 정병들의 선두에 서서 달리다 순교하게 될 것을 일러주신 것이다. 이 사실을 가리켜 예수님이 그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에게 세 번 그에 대한 충성을 맹서시킨 후 베드로를 복음전선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신 것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 


예수님은 어부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실 때 “나를 따르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막 1:17) 말씀하셨다. 그의 말씀대로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놀라고 두려워하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에게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라.”(눅 5:10) 하신 분도 예수님이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디베랴 호수에서 제자들이 던지는 그물에 153 마리나 되는 고기를 들어오게 하시면서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게 하셨다. 그런 후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세 번이나 명령하셨다. 베드로에게 사람 낚는 어부들의 앞장을 서라고 명하신 것이다. 아울러 그들이 던지는 복음의 그물에는 세상의 모든 민족과 인종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알려주신 것이다.


디베랴 호수에서 이 엄숙한 사명을 부여 받은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할 때까지 뒤돌아보지 않고 전진했다. 우리들도 예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복음의 그물을 주께서 명하시는 곳에 던져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며 우리의 인생길을 달려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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