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발생한 미-캐나다 무역 전쟁 속에서,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주 총리가 트럼프를 향해 "내 엉덩이에 키스나 하라(kiss my ass)"고 했던 자신의 거친 발언을 재차 강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포드 총리는 트럼프를 "독재자", "약자나 괴롭히는 야비한 사람(bully)"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양국 간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28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027년 1월 1일까지 캐나다산 자동차와 철강 전체에 5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포드 총리가 토론토 라디오 방송에서 이를 처음 비판하자, 트럼프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포드 총리를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의 "하수인(flunky)"이라 부르고, 그의 고인이 된 형 롭 포드(Rob Ford)와 비교하며 비하했습니다.
이에 포드 총리는 해밀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러서지 않고, 트럼프를 학교 운동장에서 점심값을 뺏는 불량배 같은 "패배자(loser)"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온타리오주의 경제적 대응 조치
포드 총리는 2026년 8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관세로 타격을 입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주 정부 차원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 금융 지원 확대: 관세 피해를 입은 플라스틱, 제지, 포장, 가구, 주류 제조업체들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온타리오 보호(Protect Ontario)'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즉시 확대합니다.
-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온타리오 주류판매위원회(LCBO) 매장에서 미국산 술을 계속 퇴출할 것이라 확인했으며, 무역 양보의 일환으로 이를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조달 시장 제한: 연간 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온타리오주 정부의 공공 조달 권한을 활용해, 미국 기업들이 주의 인프라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계약 취소: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Starlink)와 맺은 1억 달러 규모의 주 정부 계약을 포함해, 미국 대기업들과의 주요 기술 협약을 취소합니다.
직접적인 에너지 보복 경고
포드 총리는 미국 워싱턴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온타리오주의 에너지 인프라를 무기화해 미국이 "고통을 느끼게"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전력 수출 할증료: 뉴욕, 미시간, 미네소타 등 국경을 맞댄 미국 주(州)로 보내는 전력에 25%의 수출 할증료를 다시 도입합니다.
- 전력 공급 중단: 미국 남부로 향하는 온타리오주의 전력망과 핵심 광물 공급망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 국가 전략 비축유: 캐나다 정부가 앨버타주의 석유를 매입해 국내 전략 비축유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부 지역 주 총리들에게도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연방 정부를 향한 요구 사항
포드 총리는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타협하지 않고 협상장을 걸어 나온 마크 카니 총리의 결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캐나다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연방 정부가 국내 규제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폐지: 캐나다산 자동차의 제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방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산업 분야 규제 면제: 관세 타격을 입은 업종에 한해 연방 배출량 기준 적용을 면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표적 맞보복 관세: 오는 9월 8일로 예정된 캐나다의 "달러 대 달러" 맞보복 관세를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는 미국의 '골수 공화당 지지 지역(deep red states)'에 집중 배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