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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결혼식 이틀 후…두살 시한부 아들 끝내 숨져

 

 

엄마의 품에 안겨 부모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한 두 살 난 아들이 결혼식 이틀 후 끝내 숨졌다. 부모는 최근 백혈병에 걸린 어린 아들이 단 몇 주밖에 살 수 없다는 소식에 뒤늦은 결혼식을 서둘러 올렸다.

엄마 크리스틴 스위도르스키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내 품에 안겨 어제 오전 8시18분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슬프다. 화도 난다. 이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아들은 지금 천사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그동안 로건을 위해 기도해준 여러분 모두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숀 스티븐슨과 크리스틴 스위도르스키는 지난 3일 두살 난 아들 로건이 앞으로 몇 주 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자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결혼식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집 뒷뜰에서 서둘러 올렸다. 

이들 부부가 아들 로건을 위해 결혼식을 계획보다 앞당겨 올린 사연은 4일 CBS방송 등 언론에 소개됐다.

결혼식 날 로건은 세로줄 무늬가 난 옅은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가장 좋아하는 토끼 인형 '번번'을 들고 신부인 엄마의 품에 안겨 결혼식 들러리로 참여했다. 길지 않은 12분간의 예식 동안 로건은 항암제 약 기운에 취해 잠들기도 했다.

신랑 스티븐슨은 "(아들과 함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온 세상과도 같은 의미"라며 "아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에 매일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로건은 돌이 지난 뒤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합병증을 얻었다. 지난해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한쪽 신장에 종양이 생기면서 이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사연이 지역 신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에 최초로 보도된 뒤 로건 가족은 각지에서 수많은 격려와 지원을 받았다. 당시 스위도르스키는 "(이번 결혼식은) 우리의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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