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알고 보내자 3 – 공립과 사립의 비교
토론토 조기유학을 경험한 학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 봤을 내용 중 하나는 학교 선정에 있으며 특히 토론토는 공립과 사립을 비교 해 보았을 것이다. 밴쿠버를 생각했던 학부모들이나 현재 밴쿠버에서 교육을 받는 유학생은 몰라도 토론토 에서 조기유학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신중을 기해 고려해봐야 할 내용이다.
토론토의 경우 다양한 학교형태가 있으나 지면상 공립과 사립으로만 한번 나눠서 비교해 보고자 한다.
필자의 경우 밴쿠버에서 유학교육사업을 해보았지만 토론토 만큼 조기유학에 다양하며 복잡 한 곳은 경험해 보질 못했다. 역시 큰 도시답게 다양한 학교들이 있으며 숫자로의 순위는 매길 수 없으나 비교되는 학교들이 상당히 많고 다양한 것은 사실이다.
밴쿠버의 경우 공립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좁은 지역에 도시 별 교육청이 세분화 되어 있고 각 교육청 별로 지역적인 차이가 분명하여 장단점이 있으나 학교 자체 혹은 교육형태로서의 차별성은 그리 크진 않다.
하지만 토론토는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광범위한 지역을 GTA (Greater Toronto Area)에서는 소수의 교육청으로만 나뉘어져 있어 각 교육청 별 관할 지역이 너무 광범위 할 뿐만 아니라 학교나 교육청의 특성보다는 학군에 따른 지역적 교육수준 혹은 경제력 비교가 좋은 학군과 나쁜 학군을 판가름 한다. 이번에 한국에서 실시한 학력평가에서 강남과 강북 혹은 지방의 교육 수준 차가 많게는 20점이나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이런 지역적인 학군 차이 일뿐 학교의 수준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론토의 경우 학교의 수준차이를 더욱 크게 나타내는 이유가 있는데 그건 학교의 종류와 다양성이 가장 큰 이유다. 앞서 말한 사립학교의 수준 차이 는 공립과의 차이뿐만 아니라 사립학교별 차이또한 천차만별이다.
해서 공립과 사립의 비교뿐 아니라 사립학교별 비교도 꼭 선행되어야 함을 미리 알려둔다.
아이러니 한 것은 그토록 한국 교육현실에 염증을 느껴 찾아온 캐나다에서도 현지인들은 공립교육에 대한 질적 수준을 상당히 문제시 하고 있으며 현 사회에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한국 공교육에 비하면 엄청난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우수성 또한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좋은 사립과 비교해 볼땐 현지 공립학교가 그다지 썩 내키는 현장은 캐네디언들에게는 아니라는 것이다.
캐나다 사립의 경우엔 100% 비즈니스다. 경우에 따라선 파산도 할 수 있으며 2005년도엔 미시사가 사립학교의 파산으로 인해 캐나다 학생 뿐 아니라 한국 유학생 많은수가 피해를 입은 적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일반 비즈니스 와도 같다는 얘기는 장단점을 동시에 내포한다. 비즈니스이기에 좋은 성과도 있어야 하며 비즈니스 이기에 앞서 말한 파산의 위기와 그릇된 정보로 인한 소비자 불만 또한 있다.
그래도 교육적인 양심을 기대하며 적어도 공립 학교의 수준 이상인 사립만을 두고 비교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사립을 비교할 때 적어도 공립의 수준이상의 학교를 아니 학교만을 말하고 싶다. 사실 그이하의 수준과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들도 상당수이다. 고로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를 선택할 때 아래의 조건을 고려하길 바란다.
첫째, 역사가 얼마나 되었다. 역사는 곧 전통이며 전통은 곧 신뢰이다. 많은 비즈니스 업체들이 언제 이래로(Since~~) 등의 설립 년도를 첫 번째 자랑으로 생각한다. 이는 어떤 유래를 가지고 있는지를 다음으로 말하는 서두이기도 하다. 사실 그런 전통과 역사를 가진 학교들은 졸업생들의 탄탄한 지원과 학교의 결과, 신뢰도를 말한다.
둘째, 다양한 과목. 온타리오는 일반적으로 Ministry of Education 에서 규정된 과목수가 있으며 그 과목수에 그리고 학점 부여권 따라 크레딧 학교 혹은 디플로마 학교로 나뉜다. 그리고 다양한 과목을 오픈하는 학교들이 학생에 가질수 있는 과목에 대한 선택 나아가서는 대학전공과 진로를 미리 경험해 볼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셋째, 학생수. 많은 사립학교들이 40명부터 1000명까지의 학교 규모를 가지고 있다 간혹 학년을 G1~G6까지를 제한하기도 하며 어떤 학교는 G9~G12만을 받기도 하고 남녀 학교로도 구별 하기도 한다. 필자는 적어도 전체 학급수가 한 학년당 15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과목별 구성원에 있다 저학년의 경우엔 별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다른 학년이 합반이 되어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물론 소규모이지만 알차게 교육이념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학교들도 많지만 공교육이 우선된 한국의 교육을 받아왔던 그리고 그런 제도적인 문제에 환멸을 느껴서 왔건 또 다른 목적을 위해서 왔건 그래도 내 자녀가 캐나다에서 공부하며 학업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한국 유학생에겐 그래도 양보하지 못할 욕심이라 생각한다.
물론 위의 세가지 조건만을 두고 필자는 각 학생별 학교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유심히 봐야할 목록만을 최소한으로 적어 본다.
공립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적어도 공립보단 좋은 사립을 택할 줄 아는 지혜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 또한 필자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