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무관심이 비만을 부른다
◆부모들의 무관심이 비만을 부른다=패스트푸드에 대한 부모와 청소년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본지가 서울 시내 초중고생 18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 정도는 패스트푸드에 대해 “맛있다”는 단어를 떠올렸다. 또 3명 중 1명은 “부모로부터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에 대해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주지 못하면서 패스트푸드가 식사 대용으로 쉽게 자리잡았다. 김길수 기린한방병원장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방치하면 그 대가가 비만으로 쉽게 연결된다”고 경고한다.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들의 변화 노력도 부족하다. 일본 도쿄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메뉴를 시키면 사이드메뉴로 3개 중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드)과 샐러드, 너겟(닭조각)이다. 음료도 탄산음료와 녹차와 야채주스 등 3종류가 제시된다. 일본이 세트메뉴에 샐러드와 녹차를 넣은 것은 2002년. ‘감자튀김+탄산음료’가 열량이 높아 비만을 유발한다는 비판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은 아직도 감자튀김과 탄산음료 세트가 주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