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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5
침팬치 공격에 얼굴 잃은 50대女
미국의 한 여성이 `페이스 오프` 수술을 받은 후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차를라 내쉬(58)는 91kg에 달하는 침팬지의 공격으로 얼굴 일부를 잃는 처참한 사고를 당했다. 이 때문에 안면 전체를 이식하는 `페이스 오프` 수술을 받았고, 최근 그녀의 호전된 모습이 공개됐다.

사고 당시 내쉬는 얼굴과 손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고, 두 눈의 시력 또한 모두 잃었다.

그런 그녀가 점차 사고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돼 가고 있다.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은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한층 자연스러워 졌다.

내쉬는 "얼굴이 점점 호전되고 있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많은 사람이 도움을 준 만큼,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이마나 코, 볼, 눈썹 등 감각이 되살아났지만, 아직 안면근육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해 `미소 짓기`를 연습하며 매일 재활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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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5
개 잡고 "늑대 잡았다" 대대적 보도, 망신살
흰 늑대를 잡았다는 언론의 보도에 한 네티즌이 늑대가 자신이 키우던 애완견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3일, 산둥(山東)성 텅저우(州)시 한사허(南沙河)진에서 늑대가 나타났다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지역 경찰이 추적 끝에 지쳐 앉아있는 흰 털의 동물을 발견했다. 이 지역 동물원의 전문가는 이 동물이 5년령의 암컷 늑대라고 확인했다.

흰 늑대를 포획했다는 소식은 인터넷 보도는 물론 TV를 통해서도 방송됐다. 며칠 전 산둥성 자오좡(棗庄) 살인늑대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터라 이와 관련해 야생 늑대가 포획 됐다는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던 것.

그런데 매체를 통해 늑대 포획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이 '흰 늑대'가 자신의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텅저우시 시민 왕(王)씨는 보도에서 공개한 사진 속 동물이 '레이디'라는 이름의 애완견으로, 온순한 성격의 암컷 허스키 종인 레이디가 집 밖을 혼자 돌아다니다 봉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애완견인 레이디를 쫓던 중 개에게 상처까지 낸 상황이었다. 왕 씨는 "허스키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레이디를 돌려 받길 원했다. 현재 레이디는 텅저우시 시민공원에서 보호 중으로, 왕 씨 가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를 늑대로 착각한 경찰과 전문가의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인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단한 전문가다" "최고의 호들갑이다"며 지역 경찰과 동물원 관계자를 조롱했다. 일각에서는 "개가 밖에 혼자 돌아다니게 둔 것이 잘못 아니냐" "큰 개가 홀로 길을 돌아다닌 것도 위협적이다"며 개의 주인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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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5
달팽이로 피부 관리?
한 여성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미용관리실에서 달팽이로 피부 미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산 달팽이를 사용하여 피부를 마사지하는 방법으로 주름, 흉터, 화상 및 여드름 자국 등을 제거하고 피부의 재생 속도를 높인다고 미용 관리사들은 설명한다. 얼굴에 올려놓은 달팽이는 움직이면서 점액을 밖으로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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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2
소금에 음식 절어 있듯 내 귀는 음악에 절어 있어
“조선에서 춤꾼이 왔다”는 소문이 나면, 모진 핍박과 설움을 받던 동포들은 알음알음 극장으로 모여들었다. 대여섯 살에 불과했지만, 어린 마음에도 기모노와 한복이 다르듯 우리 춤과 일본 춤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일본의 춤은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반면, 우리의 춤에는 정중동(靜中動)이 녹아 있었어. 팔을 크게 한번 펼친 뒤에 잠시 멈췄다가 다시 춤추는 모습에 그대로 반했던 것 같아.” 이생강씨가 한국의 전통 무용 음악을 CD 50장으로 정리했다. 산조춤·화관무·부채춤·장구춤·살풀이·승무·검무·탈춤·무당춤·농악 등 우리 주변에 녹아 있는 모든 전통 춤을 음악으로 망라했다. 최근 만든 창작무까지 포함해서 그야말로 전통 무용 음악의 ‘백과사전’인 셈이다. 연주 시간만 50여 시간에 이른다. 기획부터 자료 수집과 작곡·편곡, 연주자 선정과 제작까지 사실상 ‘1인 다역’을 맡아 2004년부터 3년에 걸쳐 악사 20여 명과 함께 틈틈이 녹음했다. “춤에선 소리가 나오지 않아. 음악에선 동작이 보이지 않고. 동작을 보이게끔 돕는 것이 음악이고, 소리가 들리게끔 하는 것이 무용이야. 무용과 음악은 처음부터 둘이 아닌 거야.” 전통 음악인들이 환갑 잔치와 무속 음악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갈 때, 이씨는 무용 음악에 애정을 쏟았다. “수십 년간 전통 무용을 반주했지. 언젠간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어.” 누군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곡을 빚어내느냐”고 물으면, 그때마다 이씨는 “내 머릿속에 담겨 있는 창작곡만 80여 시간 분량”이라고 답했다. “음식이 소금에 절어 있듯, 내 귀는 음악에 절어 있어. 동기만 있으면 언제든 곡을 쓰고 연주하는 거야.” 재즈와 트로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크로스오버 실험으로 1970년대부터 화제를 모았던 명인은 인터뷰가 끝날 즈음, 대금을 입에 댔다. ‘목포의 눈물’부터 가곡 ‘기다리는 마음’까지 우리 곁의 멜로디들이 자유롭게 악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제 50장이 나왔을 뿐, 내가 알고 불어 왔던 우리 음악을 앞으로 400여 장 분량으로 모두 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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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명품 악기는 열정ㆍ직관ㆍ과학으로 탄생"
“명품 악기는 과학과 기술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아요. 제작자의 열정과 영감, 감각, 직관력, 과학 등이 종합적으로 어루러져야 비로소 명기가 탄생합니다.” ‘동양의 스트라디바리’로 불리는 세계적인 바이올린 명장 진창현(78·사진)씨가 21일 열네살 때 일본으로 건너간 뒤 최고 바이올린 제작자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은 ‘천상의 바이올린’(에이지21) 자서전 출간을 기념해 21일 일본서 귀국했다. 세계에서 5명밖에 없는 ‘무감사 마스터 메이커’인 진씨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인생역정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경북 김천 출신인 진씨가 처음 바이올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는 떠돌이 약장수가 켜는 바이올린에 깊은 호기심을 느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시절 가난을 견디지 못한 그는 ‘도전과 성공’만을 생각하며 열네 살의 나이에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분뇨 인력거를 끌면서 야간중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민족차별과 싸우면서 항만노역에서 인력거, 토목 인부등을 거쳐 교사가 되기 위해 메이지대학 영문학부에 입학했다. 그러나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교사의 길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대학 3학년 때 우연히 교내에서 열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의 신비’라는 강연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교원이 되는 꿈을 접고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졸업 후 그는 여러 일본인 바이올린 제작자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는 독학으로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그가 만든 바이올린은 입소문을 타고 명성을 쌓아 갔다. 진씨는 마침내 1976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 5개 부문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술에 만족과 체념은 금물이다’를 신조로 품고 살아온 진씨의 성공은 어떤 운이나 요행도 바라지 않고 정직한 땀으로 일궈 낸 것이기에 더욱 깊은 감명을 준다. 그는 “아무리 결과가 보이지 않는 희망일지라도 정열을 갖고 도전해 끈기 있게 지속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길이 열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역경이야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한국 사회는 아직도 쉽게 성공하려는 생각이 만연한 것 같아요. 길이 막히고 장벽이 가로놓여 있으면 자기 힘으로 조금씩이라도 뚫고 나갈 수밖에 없어요. 마침내 벽을 뚫고 빛을 보았을 때의 감격, 그것이 인생의 행복이고 삶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씨는 자신을 ‘예술혼을 만드는 사람’으로 불러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예전에는 일주일에 바이올린 5∼6개가량 만들었으나 지금은 힘이 달려 한 달에 1개만 제작한다고 했다. 진씨는 미쓰토모(三友) 출판사가 펴낸 2008년판 일본 고등학교 2학년 영어교과서에 약 5쪽에 걸쳐 자신의 인생역정을 소개한 글이 실린다고 소개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재 막혀 있는 한일관계가 우호적·발전적인 관계로 변했으면 해요. 앞으로 틈나는 대로 한국에 들러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강연 등을 할 겁니다.” 글=박석규, 사진=이제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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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신비한 우주의 소리와 예술이 만났을 때..
신비한 우주의 소리가 현의 선율과 교감하며 울려퍼집니다. 연주자들은 마치 우주선을 타고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는 탐험자 같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호 발사 25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현악 4중주단 크로노스 콰르텟에 위촉한 곡입니다. 나사가 25년간 채집한 우주의 소리를 기초로 만들어졌습니다. [데이빗 해링턴/크로노스 콰르텟 : 전에는 우주에 소리가 존재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이소리는 환상적이었고,우리가 접해존 적이 없는 자연의 일부처럼 들렸습니다.] 생생한 시각적 이미지 역시 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이저호에서 찍은 우주의 영상과 나사 연구원들의 메모, 외계인과 만날 경우 지구 문명을 알리기 위해 나사가 만든 자료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존 셰르바/크로노스 콰르텟 : 관객들은 공연 중 광할한 우주 속 작은 지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이 경험은 어떤 식으로 모든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음악과 과학, 우주와 인간의 만남을 시도한 90분짜리 멀티미디어 대작 '선 링즈'.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선 링즈의 아시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크로노스 콰르텟은 서울에서도 이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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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해금은 악기가 아니라 제 친구이자 연인이에요"
"해금은 악기가 아니라 가장 소중한 제 친구이자 연인이에요." 해금연주가 꽃별(27·본명 이꽃별)의 목소리는 해금의 고음처럼 카랑카랑했다. 그녀는 팝, 재즈,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해 '신세대 퓨전국악인'으로 불린다. 2002년 일본 6개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갖고 양국에서 음반을 동시발매하며 '국악계의 보아'라는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한국 사람이 한국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게 이례적이고 신기할 정도로 국악과 대중이 멀어졌어요. 그 간격을 친숙하고 대중성 있는 퓨전국악을 통해 좁히고 싶습니다." 꽃별은 해금의 매력을 "헝클어진 머리와 편한 옷차림이지만 앙칼짐을 숨긴 여자"라고 묘사했다. 소박해 보이지만 가슴 속 깊은 곳을 파고드는 힘이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올린의 투명하고 매끄러운 소리와 달리, 해금은 거칠죠. 하지만 연주할수록 감정표현에 솔직한 악기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녀는 초등학교를 다닐 때 오페라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보고 진로를 바꿨다. 국립 국악중학교에서 해금을 배우기 시작하며 일찍부터 퓨전국악에 눈을 떴다. "왜 해금을 하냐는 소리를 듣고 자존심 상할 때가 많았어요. 바이올린이나 가야금보다 더 큰 매력이 있는 악기라는 걸 연주를 통해 알리고 싶습니다." 꽃별은 해금과 자신의 공통점을 "밝지만 아픔이 있는 것"이라며 "사랑에 빠지면 연주도 경쾌해지고 실연하면 어두운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다음달 두 번째 콘서트를 앞두고 그녀는 최근 인도와 네팔로 여행을 다녀왔다. "천사 같은 사람들의 얼굴과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경을 이번 공연에 담으려고 합니다. 가난하지만 넉넉한 그곳의 삶을 해금으로 들려 드릴게요." 남원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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