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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억 칼럼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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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전쟁

 

우리처럼 전쟁의 피해를 많이 입는 나라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민족이 전쟁으로 입은 상처와 고난은 크고도 많다. 반만년 역사를 통해 천여 차례나 크고 작은 외침을 받았으며, 그때마다 우리가 당한 재산과 인명의 손실은 막대했으며, 그로 인해 파괴되거나 빼앗긴 귀중한 문화재들도 기록하기 힘들 정도로 많기만 하다.

1950년에 발발하여 3년간 계속된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은 피해 여부를 떠나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공산화 될 수도 있었던 전쟁이었다. 우리는 두 번 다시 그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아무리 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전쟁이 있으니 선과 악의 싸움이 그것이다.

하나님은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를 그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고 말씀하심과 동시에 그가 창조하신 모든 것을 관리하며 다스릴 막중한 사명을 주셨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이 놀라운 축복을 누리지도 못했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신뢰에 보답하지도 못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 가장 간교한 뱀의 유혹에 빠진 하와가 선과 악을 구분하게 하는 나무열매를 따 먹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그가 완전한 질서와 조화 속에 창조하신 에덴동산을 맡기시면서 모든 것을 그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선택의 자유를 주셨다. 그러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만은 절대로 먹지 말라고 명하셨다.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란 경고와 함께.

하지만 우아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위장하고 그녀를 찾아온 뱀이 “그 열매를 먹어도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고 속삭이자 하와는 “먹음직스럽고, 아름답고, 탐스러운” 그 나무의 열매를 따 먹고, 남편 아담에게도 먹게 한다.

어찌 보면 단순한 호기심에서 한 별것 아닌 일 같지만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추방시킨다. 그들이 한 일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복하고 사탄의 음성에 기울인 불순종의 죄악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설계하여 만드신 평화와 기쁨의 동산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는 눈물과 고통, 근심과 걱정, 슬픔과 애통이 없는 삶을 살았다. 그들은 서로가 벌거벗고 있었지만 부끄러운 줄도 몰랐으며, 선과 악, 불의와 부정, 거짓과 진실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차 몰랐다.

그러나 에덴동산에서 축출당한 그들은 가시와 엉겅퀴로 뒤덮인 거친 땅에서 극심한 고통과 고통을 겪으며 괴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에덴동산을 나서는 순간부터 아담과 하와는 물론 그들의 후손인 모든 인간은 “선과 악의 전쟁”으로부터 한 순간도 헤어날 수 없게 되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말해도 좋을 만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형성되었다. 하지만 지구상에 전쟁이 없었던 시기도 200여 년은 된다고 하니 때로는 평화의 시대도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에 반해 선과 악의 싸움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다. 사탄이 아담과 하와의 가슴 한복판에 심은 씨앗의 열매인 거짓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선하심은 한 순간도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모든 죄악은 “거짓”으로부터 시작 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선하고 의로우시며”,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빛과 진리”되시며,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생각이나 행위는 죄다. 따라서 선과 진리에 상반되는 거짓은 죄악의 근원일 수박에 없는 것이다. 사탄의 사주를 받은 뱀이 하와로 하여금 불순종의 죄를 범하게 한 것도 “나무의 열매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라는 거짓말을 통해서였다.

때문에 예수께서는 사탄을 가리켜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비”라 하셨고, 하나님이 미워하시고 싫어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거짓”인 것이다. 거짓과의 대결에서 무너지지 않으려면 진리로 무장할 수밖에 없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거짓의 아비 사탄은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거짓과 진실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끊임없이 대결해 온 것처럼 함께 거할 수 없는 어둠과 빛의 갈등도 역사와 그 흐름을 같이 했다. 하지만 온갖 두려움과 공포와 좌절과 절망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어둠도 광명한 빛 앞에서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빛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이들에게 어둠은 아무런 위력도 발휘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전쟁인 어둠의 권세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뒬 선과 악의 대결에서 승리하려면 진리의 허리띠를 띠고 빛의 자녀들을 위한 전투복을 입고 싸움에 임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선과 악의 대결을 “우리 싸움의 대상은 인간이 아니라 하늘과 이 어두운 세상을 지배하는 악한 영들인 마귀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 들려준다. 그는 이 어두움의 주관자들과의 전투에 “진리의 허리띠를 허리에 동이고, 의의 호심경을 가슴에 붙이고, 평화의 복음을 전할 신발을 신고, 믿음의 방패를 지니고, 구원의 투구를 쓰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의 검을 들고 임했다. 그리고 그는 승리했다.

선과 악의 싸움에서 영광의 승리자가 된 바울은 의로운 재판관이신 하나님이 그를 위해 마련하신 의의 면류관이 기다리는 하늘나라로 향했다. 그러면서 그가 우리들에게 남긴 말은 “여러분들도 나와 같이 생명의 면류관을 쓰기 원한다면 선과 악의 싸움에서 승리하십시오.”였다.

선과 악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이며, 권리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군사로 입대했으며, 주의 군병 된 우리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악한 마귀의 권세를 깨쳐버리고 승전가를 부르며 나가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완전무장하고 의의 면류관을 쓰기 위한 선한 싸움을 믿음으로 싸워 이기며 천성을 향해 진군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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