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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오 한방 칼럼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T. 1-514-597-1777/484-6546, E.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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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필요성과 빨리 없애는 치료법

 

누구나 아픈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프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을 때, 그곳이 아프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이 살면서 만나는 질병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암 아닐까?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잘 지냈는데, 우연히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된다. 정밀 검사를 해 보니 ‘이제 살 날이 몇 개월 안 남았다’는 선고를 받는 경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별다른 증상도 없이 나도 모르게 진행되는 병들은 발견됐을 때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아픈 증상 즉, ‘통증’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다. 한마디로 통증은 불편하다. 하지만 우리 몸이 보내는 소중한 신호이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해결할 기회를 준다. 이런 기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통증은 왜 생길까? 어디를 다치거나, 많이 사용하거나, 너무 안 움직이거나, 나이가 들어서 약해지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우리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흔히 염증이 생겼다고 한다. 염증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3대 증상이 ‘붓고, 열나고, 아프다’이다. 이렇게 염증에 동반되는 것이 통증이다.

그렇다면 염증은 왜 생길까? 염증은 무조건 나쁜 걸까? 아니다. 염증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회복과정이다. 다만 면역력이 낮은 사람이거나 조직 손상이 심각할 때, 염증이 적당한 수준을 넘어갈 수 있다. 그때는 붓고, 열나고, 아픈 증상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염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적절한 수준의 염증은 그 원인만 차단해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손가락을 종이에 살짝 베였을 때를 떠올려 보자. 상처가 났지만 잠시 붓고, 열이 나고, 아프다가 자연스럽게 상처가 아문다.

염증은 다치거나 너무 많이 사용해 조직에 손상이 생기거나, 너무 안 움직이고 나이가 들어서 조직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긴다. 어떤 이유에서든 염증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냥 덮어두고 염증만 없애버리면 될까? 아니다. 염증의 원인에 따라서 그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통증을 없애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염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다. 원인에 따른 적절한 대응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다치거나 너무 많이 사용해 조직이 손상됐다면, 회복될 때까지 아껴주고 자연스러운 회복을 돕는 치료를 하면 된다.

너무 안 움직여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움직여주고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는 치료를 하면 된다. 약해진 것은 조직을 다시 강하게 만들어주는 관리와 재생치료를 하면 된다.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당장 안 아프게 하는 것만 집착하는 치료는 빠른 회복을 방해한다. 보통 우리는 당장 안 아프면 그게 다 나은 걸로 착각하기 쉽다. 그 상태에서 염증의 원인을 다시 반복하게 되면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조직의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당장 안 아프게 하는 치료보다 둘러가는 것 같아도 차근차근 근본 원인을 해결해 나가는 치료가 통증을 없애는 가장 빠르고 올바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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