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糖尿病, Diabetes)(4)

 

(지난 호에 이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받는 많은 질문

1)당뇨와 유전

부모에게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식에게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에게 생길 확률은 15%, 양친이 모두 당뇨병이라면 자녀에게 생길 확률은 30% 정도다. 유전적인 성향은 있으나 피부 색깔처럼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남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2)당뇨와 설탕 섭취

당뇨병 환자는 절대 설탕이나 당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절반은 사실이고 절반은 사실이 아니다. 설탕과 당분은 혈당치를 높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먹어선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날 식단 내에서 당분의 양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설탕을 섭취할 수 있다. 오히려 당뇨병 환자가 절대적으로 제한해야 하는 음식은 지방이 많이 들어간 갈비, 삼겹살, 소시지 등이다. 적은 양에 비해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당뇨병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한 번 약을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약 복용을 한사코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당뇨병은 치료를 제대로 받고 식생활과 운동 등의 관리를 잘 하면 약을 끊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4)운동

운동은 혈당을 조절하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며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당뇨병 환자가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하는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 따라서 운동의 종류나 강도, 횟수는 의사나 전문가의 소견 및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5% 미만이고, 아직까지 완치시키는 약도 개발이 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는 혈당을 강하시키는 약제와 주사를 평생 매일 복용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은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급성 대사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이 있다. 급성 대사성 합병증은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어 큰 혈관과 작은 혈관에 변화가 일어나서 이것들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긴다. 큰 혈관의 합병증을 동맥경화증이라 부르는데, 흔히 심장, 뇌, 하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생기고 작은 혈관의 합병증은 주로 망막(눈의 일부분), 신장, 신경에 문제를 일으켜서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상하지의 감각 저하 및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하여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면 소혈관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합병증, 즉 망막, 신장, 신경의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그러므로 당뇨병 초기부터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은 발병하기 전에 수 년간의 내당능 장애기간을 거치므로 검진에서 혈당이 올라간 것을 발견한 사람들은 철저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및 식생활 습관의 개선과 체중조절 등으로 당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에서 발생하는 대혈관 합병증은 혈당 조절만으로는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 그러므로 혈당 조절과 더불어 혈압, 고지혈증의 조절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당뇨병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혈관 합병증이 발생하여 삶의 질이 나빠지고,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의 증상들을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1) 잇몸(치주질환) : 붓고 피가 남, 구취

2)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 마비, 어지러움, 흉통, 호흡 곤란

3) 당뇨병성 망막병증 : 시력 저하, 시력 상실

4)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5) 심장, 혈관 : 기립성 저혈압

6) 위, 장 : 소화불량, 구토•구역, 변비, 설사

7) 비뇨생식기 : 성기능 장애, 배뇨 장애

8) 말초혈관질환 : 운동할 때 악화되는 하지통증, 시리거나 저림

9) 당뇨병성 신증 : 거품뇨, 부종

10) 당뇨병성 족부병변 : 궤양, 괴사

11)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 시리거나 저림, 감각 저하, 통증

 

제2형 당뇨병 예방법

앞에서 우리 몸에서 당뇨병이 생기는 원리를 이해 하였다면 당연히 우리는 제2형 당뇨병의 해결책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첫째로 먹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먹는 것을 장에서 흡수하여 흡수한 탄수화물이 당분으로 들어와 혈당이 올라가게 되고 그것을 지방으로 만드는 기능의 저하로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적게 먹어야 되는 것이다. 즉, 식단을 조절하라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의 키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제2형 당뇨병의 기전을 알면 왜 내가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쉬워진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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