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不眠症, Insomnia)(6)

 

(지난 호에 이어)

 

인간의 수면주기는 빛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광치료 또한 널리 쓰인다. 가벼운 불면증상에는 전문적인 광치료가 아니어도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지키려 힘쓰면서 아침,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보고 저녁에는 인공조명과 휴대폰, 컴퓨터 등의 액정과 블루라이트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 광치료의 경우 매우 강한 빛에 노출시켜서 수면주기를 다시 정상화시키는 원리이다.

 

 2)약물치료

불면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약물을 고려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수면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와 상의하여야 하며 임의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증상을 만성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불면증을 위한 약물치료를 계획할 때에는,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지 수면 습관을 다시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단기간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일 뿐이다.

다만 지나치게 약에 의존하지는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전문의약품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대로, 정해진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여야 하며, 약을 복용할 시간 역시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의 치료 약물로는 크게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있다. 일반의약품은 항히스타민제인 독실아민이나 디펜하이드라민 등이 있다. 원래 항히스타민제는 감기나 알레르기, 콧물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나 그 외에도 심한 졸음을 유발하기도 하여 이를 이용해서 수면 치료에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약물은 단기간 사용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1~3일 이상 복용해도 효과가 없어 1주일 이상 장기간 수면보조제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러한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어지러움, 다음날 심한 졸음, 시야가 흐릿한 느낌, 몽롱한 정신,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 목마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내과적인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투약에 매우 주의하여야 한다.

전문의약품으로는 졸피뎀 계통의 약물과 같은 비-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또는 트리아졸람 계통의 약물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약물은 GABA(가바, r-aminobutyric acid)라고 불리는 뇌 속의 수면유도 물질에 작용하여 수면을 돕는다. 트리아졸람은 신체적인 의존성 및 심리적인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다. 즉,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 약물의 양이 점점 늘어나거나 약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졸피뎀은 심리적인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복용을 중단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거나 약의 효과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약을 찾게 되는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에도 멜라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도 있다. 역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으나 정도가 심할 경우 수면제(수면유도제)를 이용해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근래 들어서는 멜라토닌을 추천하기도 한다. 상기의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와 비교해서 부작용이 크지 않으며, 내성도 없어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에 비해서는 안전하다 평가받고 있다.

 

약물치료 부작용

수면제 복용은 통상적인 방법이지만, 문제는 내성이다. 약이 점점 늘어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항우울제가 있는데 불면증에 따라오는 우울증을 억제하고, 또한 우울장애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을 겸해서 투입된다.

항우울제 자체가 불면증의 원인을 억제할 가능성도 상당하기 때문에 불면증이 심해서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면 처방될 가능성이 꽤 높다. 항우울제 만으로도 수면이 가능하다면 그나마 수면제보다는 나은 편이다.

다만 수면제의 경우 피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다. 정상적인 대사 과정을 통해 수면 상태에 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잠에 들게 만들어주는 약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부분은 수면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부 수면제는 장기 복용할 시 심할 경우 자신이 했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자살 충동이 올 수도 있으며, 몽유증이나 환각 등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수면제를 먹고 술 취한 듯이 기분이 업 되다가 스르르 잠드는 경우도 있는데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이에 심취하여 더 많은 약, 불필요할 정도로 장기간 복용에 대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의존성과 내성인데, 하루 반 알로 복용을 시작하여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하루 두 알씩 수면제를 먹는 사람들의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금세 내성이 생기므로 복용량을 계속해서 늘리게 되고, 이에 따라 부작용의 위험성이 찾아올 확률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수면제 중독에서 마약 등 다른 것의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수면제로 쓰이는 약물인 벤조디아제핀과 졸피뎀 중독은 흔히 일어나는 향정신성의약품 중독 사례이다.

그리고 체질상 수면제의 약효가 거의 먹히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일반인에게 권장되는 정량의 몇 배를 먹어도 못 잔다. 부작용의 위험성이 몹시 커지므로, 시판하는 약이 제대로 받지 않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 후 약을 전문적으로 제조 받는 것이 좋다.

 

수면제 복용 시간

어떤 사람들은 불면증이 생기면 빨리 잠이 들고 싶은 생각에 수면제를 더 일찍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수면제를 일찍 복용하게 되면 잠이 오히려 빨리 들지 않는다.

하루 수면 시간을 평균 7시간이라고 가정한다면, 17시간을 활동을 해야 24시간이 채워진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아침 기상 시간으로부터 17시간 정도의 충분한 시간이 지나야만 다시 잠을 들 수가 있다는 뜻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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