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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억 칼럼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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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의 생애(1)-가나안 정복을 명령받는 여호수아(상)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1-9)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의 압제에서 구해내어 가나안 복지 문턱까지 인도하는 데는 40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다. 그 동안 모세는 백성들의 끈임 없는 원망과 불평과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견디어 내며 백성들의 선두에 서서 광야를 걸었다.

그 고난의 행진이 가나안을 눈앞에 둔 곳까지 왔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의 사명은 거기까지라 말씀하신다. 그때 모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실망과 좌절 속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를 동경하던 평생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세는 아무런 항변도 하지 않고 느보 산 위에 올라 축복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며 생을 마감한다. 이 장면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축복된 사명을 완수하고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말하며 조용히 사라져 간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모세도, 세례 요한도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몫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웃으며 떠나간 위대한 믿음의 용장이요, 충성된 하나님의 종인 것이다.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여 가나안으로 진군한 지도자가 여호수아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혹독한 학대를 받으며 신음할 때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눈의 아들로 태어난다. 출생했을 때의 이름은 호세아였지만 후에 모세에 의하여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란 의미를 지닌 여호수아로 불리게 되었다.(민 13:16)

그가 어떤 계기로, 언제부터 모세의 마음에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민족이 아말렉 족속의 공격을 받았을 때 모세는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한다. 40세 중반에 불과한 그에게 모세가 이 같은 중책을 맡긴 것을 그에 대한 모세의 신뢰가 어떠했는가를 말해준다.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벌린 전투에서 여호수아는 그를 향한 모세의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겁하게 연약한 여자들과 어린이들이 많은 출애굽 행렬의 후미를 습격한 아말렉 족속을 물리침으로 애굽을 빠져나온 이스라엘 민족에게 첫 승리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호수아는 르비딤 전투의 승리를 통하여 장군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란 귀한 진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즉 아말렉 군사들과 직접 싸운 것은 여호수아였지만 산 위에 오른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가 피곤하여 손을 내리면 그의 군대가 지는 사실을 통하여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싸워주시지 않는 전쟁에선 결코 이길 수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다.

르비딤 전투 후에도 여호수아는 모세의 수종자로서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모세가 시내 산에 오를 때도 그와 동행했으며, 하나님과 모세와의 만남과 대화를 늘 지켜보며 들은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권능의 손길이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에 따라 12명 정탐꾼의 일원이 되어 가나안을 탐지하고 돌아온 후 10명이 그 땅을 이스라엘의 힘으로는 정복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보고를 했지만 그는 갈렙과 더불어 넓고 비옥한 가나안은 그들의 것이 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보고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 여호수아가 “우리는 그 땅에 정착해 있는 이방 민족들의 강대함을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민 14:6-9)라고 담대하게 외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싸워주실 것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담대하고 확고한 믿음을 알고 계셨다. 때문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는 영력 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안수한 다음 제사장 엘르아살과 모든 백성들 앞에 세우고 그를 네 후계자로 임명하라(민 27:18-22) 하셨고, 모세는 그 명령에 순종하여 지혜의 영이 충만한 여호수아를 그의 후계자로 확정한 것이다.(신 34:9)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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