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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음악가 시리즈(XI)-'사운드 오브 뮤직'(중)(The Sound of Music)

 
음악과 사랑이 살아 숨쉬고 우리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주는 장면으로 가득한 뮤지컬 명화
 


 

 

 

 

 

 

 

(지난 호에 이어)
 대령은 엘자 폰 쉬레더 남작 부인(엘리너 파커)과 그들의 친구이자 중매자인 막스 데트바일러(리처드 하이든)와 함께 잘츠부르크 집으로 돌아온다. 결혼할 마음으로 아이들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 남작부인을 데리고 왔지만, 그 때 호수에서 보트놀이를 하고 있던 마리아와 애들이 탄 배가 뒤집혀 물에 빠져버린다. 


 이를 본 대령은 자신의 아이들이 커튼 쪼가리나 걸치고 품위없이 행동했던 일에 분노하여 따진다. 마리아도 지지 않고 대령의 교육방식의 문제점을 낱낱이 열거하며 비판한다. 당돌한 항의에 기분이 언짢아진 대령은 마리아를 해고한다. 

 

 

 

 


 그때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가는 캡틴. 놀랍게도 아이들이 리즐의 기타 반주에 맞춰 남작부인을 위해 "Sound of Music"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게 아닌가. 폰 트랍 대령은 첫부인과 사별한 후 잊어버렸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과 예전의 활기가 되살아난 듯 마리아와 아이들의 권유에 못이기는 척 기타를 치며 "Edelweiss"를 부른다. [註: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노래는 플레이백 가수인 빌 리(Bill Lee, 1916~1980)가 더빙했다.] 


 더 나아가 준비한 인형극으로 남작 부인을 즐겁게 하는 아이들과 마리아. 이때 나오는 요들송은 "The Lonely Goatherd(외로운 염소치기, www.youtube.com/watch?v=9vtq9t08ktU)"이다. 아이들의 노래에 감명을 받은 막스가 '잘츠부르크 노래 축제' 참가를 권유하지만 "아이들이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며 이를 즉각 거부하는 캡틴.

 

 


 이때 엘자 남작 부인이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대령에게 갑자기 "나를 위해 파티를 열어주세요"라고 요청한다. 이윽고 캡틴은 마리아에게 "당신이 우리집에 음악을 다시 찾아 주었어요"라고 말하면서 정중히 사과하고 계속 머물러 달라고 부탁한다. 


 파티가 열린 날 저녁, 연회복을 입은 손님들이 무도회장에서 월츠 춤을 추고 있는 동안 마리아와 아이들은 가든 테라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잠시 후 11살짜리 쿠르트에게 오스트리아 전통 민속춤인 랜들러(Landler)를 가르치고 있는 마리아를 발견한 캡틴이 가로채 그녀와 춤을 춘다. 우아한 춤동작으로 포크 댄스를 추고 마지막에 서로 포옹하며 끝나는데…. 

 

 

 


 마리아의 얼굴이 홍당무가 된다. 여자의 육감은 예리하다. 캡틴의 마리아에 대한 연정이 이미 심상찮은 수준까지 이른 것을 눈치챈 엘자 남작부인은 질투심을 감추고 마리아에게 접근해 수녀원으로 돌아갈 것을 부추긴다. 게다가 그녀에게 '좋은 수녀가 될 것'이라고 막장까지 치곤 파티장으로 돌아가는 엘자. 


 한편 이 파티장에 걸린 오스트리아 국기를 보고 불쾌해 하는 지방장관인 한스 첼러(벤 라이트)의 등장으로 트랍가의 위기가 암시된다. [註: 지방장관, 엄밀히 말하면 대관구지휘자(Gauleiter)는 나치(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의 대관구 또는 국가대관구 지구당을 총괄하는 당 직책으로 나치 당료 계급 중 국가지휘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직급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관구지휘자들은 총통 아돌프 히틀러의 직접 재가를 통해서만 임명되었다.]


 7명의 아이들이 참석객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마리아와 특별히 준비한 노래 "So Long, Farewell (다시 뵈요, 안녕! www.youtube.com/watch?v=Qy9_lfjQopU)"을 부른다. 같은 멜로디를 아이들이 혼자서 또는 짝을 지어 변화된 템포로 노래한 후 한 명씩 자러 위층으로 올라간다. '쿠쿠 쿠쿠'가 귓가에 맴도는 노래다. 


 이날 밤 마리아는 폰 트랍 대령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것을 느끼고 수녀로서의 파계(破戒)의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에 애들에게조차 작별 인사도 없이 몰래 '행복이 완성된 곳'을 떠나 수녀원으로 도망친다. 여기까지가 전반부이고 잠시 휴식시간이 있다. 


 폰 트랍 대령은 마리아가 떠난 것에 무관심한 척 하면서 아이들에게 엘자 남작부인과 결혼할 것을 선언한다. 아이들은 마리아를 그리워하며 매일 그녀를 만나기 위해 수녀원으로 가지만 마리아는 만나주지 않는다. 엄마 같던 마리아가 없어 기분이 울적한 어느 날 아이들은 "My Favorite Things" 노래를 부르는데, 그 때 마법같이 마리아가 다시 돌아온다. 


 아베스 수녀원장은 "마리아, 수녀원은 세상에서 도망오기 위한 곳이 아니에요"라며 "Climb Ev'ry Mountain"을 부르면서 꿈을 찾을 때까지 어떤 시련이든 참고 극복하고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마리아도 아이들을 그리워하다가 자기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현실에 용기있게 맞서기 위해 다시 폰 트랍 대령 저택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이들이 달려들었을 때 마리아는 먼저 막내 그레틀의 상처를 알아보고 "어쩌다 손가락을 다쳤니?"하고 묻는다. 아이들과 내내 공놀이를 하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한 '엄마가 될 뻔했던' 엘자 남작부인과는 대조되는 점이다. 


 한데 마리아가 돌아오기 전에 대령은 이미 남작 부인과 약혼하고 가정교사를 새로 구할 때까지 함께 지내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녀가 나타나자 캡틴의 마리아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마리아에게 폰 트랍 대령을 양보하는 엘자 남작부인.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마리아와 대령은 정자에서 듀엣곡 "Something Good"을 부른다. 폰 트랍은 '첫날 만찬 때 솔방울을 깔고 앉았을 때' 마리아에게 반했으며, 마리아는 '바보 같은 호각을 불었을 때' 반했다고 서로 고백한다. 폰 트랍 대령은 곧 엘자에게 결별을 고하고 마리아에게 청혼을 하여 결혼식을 올린다. 


 신혼여행을 가 있는 동안 막스는 캡틴 몰래 잘츠부르크 노래 경연대회에 아이들을 등록해 놓는다. 신혼여행 중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제3제국)에 의해 병합된 사실을 알고 폰 트랍 부부는 급히 집으로 돌아온다. 


 리즐의 애인인 집배원 롤프가 나치에 가담하여 폰 트랍 대령에게 거만한 태도로 전보를 전달한다. 그것은 대령을 브레머하펜 독일 해군기지 소속으로 소집하여 당장 내일 입대하라는 명령서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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