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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국민에게는 희망이 있다

 

100년 전 도산 안창호(1879-1938) 선생은 민족개조론을 주장하며 교육으로 훌륭한 인재를 많이 기르고 또 인성교육을 통해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민성으로 변화시키는 길만이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고 잃어버린 조국을 다시 찾는 길이라고 외쳤다.

 

이제 100년이 지난 후 대한민국은 OECD 34개 국가 중에서 문맹률이 최저이며 대학교육진학률도 세계에서 제일 높은 교육강국이 되었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주장했던 민족개조론으로 정직하고 정의롭고 의로운 국민성으로 변해야 한다고 애타게 외쳤던 한국 국민성은 100년이 지났지만 변화된 것이 없는 것 같다.

 

해방 후 75년 동안 끊임없이 듣고 외쳤던 부정부패비리 청산은 오늘날까지도 국민의 분노와 통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부정직하고 정의롭지 못한 한국 국민성 때문이 아닌가? 반세기전 한국 국민 1인당 소득은 겨우 $70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였을 때에도 부정부패 비리에 대한 분노와 분통의 소리는 들려왔지만, 2020년 현재 한국 국민소득이 약 $34000로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되어 풍요롭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부정 부패 비리에 대한 한국국민의 원성은 진절머리 나도록 들려온다.

 

그래서 한국은 OECD 34개 국가 중에서 부패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가 아닌가? 2018년에는 26만 2815건의 사기사건 등이 발생하였고, 2019년에는 30만3348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매년 25만건 이상의 각종 사기사건이 발생하고 하루 평균668건이 발생하는 세계 제일의 "사기꾼 나라"가 한국이 아닌가 싶어 무척 부끄럽게 생각된다. 만약 도산 안창호 선생이 오늘의 부정부패 비리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분노하고 통탄할 것인가?

 

건국 후 역대정부에서 현 정부까지 모든 대통령후보들이 국민에게 선거공약으로 약속했던 것처럼,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도 대선에서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사5대 원칙인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에 관련된 인사는 공직에서 절대적으로 배제하며 어떤 경우든 이5대원칙은 반드시 지키며 실천하겠다고 국민에게 공약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부 고위인사 후보로 지명된 이들 대부분 선거공약 5대 원칙에서 자유로운 공직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부동산투기로 다주택을 소유한 자들 그리고 세금탈루와 위장전입 그리고 석, 박사 논문의 표절 등에서 깨끗한 사람은 결코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박사논문을 쓰려면 적어도 4-5년 동안 관련된 서적들을 150권-200권 이상 읽어야 쓸 수 있는 것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고 남이 수년 동안 연구하고 쓴 논문을 표절해 학위를 받은 경우는 너무나 뻔뻔한 사기행위가 아닌가?

 

이런 부정직하고 비양심적인 행위는 역대정부에서도 항상 있었던 현상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취득한 화려한 학력 덕분으로 장관도 되고 국회의원 또는 정부 고위공직자가 되는 한국정치인들이 너무나 수치스럽고 부끄럽게 보인다.

 

국민에게 절대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할 정치인들과 고위공직자들까지도 이처럼 도덕과 윤리가 퇴폐되어 오직 사리사욕으로 병든 이기주의자가 되고 기회주의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100년 전에 안창호 선생이 정직성과 진실성 그리고 정의감이 부족한 한국 국민성은 반드시 새롭게 개조되고 변화되지 않으면 절대로 한국 민족에게는 희망과 비전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내가 54년 동안 살고 있는 캐나다 한인동포사회 역시 이민초기부터 불거졌던 크고 작은 사기사건으로 한인동포사회에 큰 상처를 주기도 했으며, 동포들을 부끄럽게 만든 일도 여러 번 있었다. 이처럼 빈번히 일어나는 각종 사기사건으로 인하여 상처받고 상실된 한국인의 정직성과 신뢰성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동포들도 도산 안창호 선생이 100년 전에 애타게 외쳤던 것처럼 정직성과 신뢰성 그리고 정의롭고 의로운 국민성으로 개혁하고 변화하지 못하면 100년 200년 300년이 지나도 큰 희망과 비전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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