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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

 
  

 새해의 시작과 함께 삼가 여러분께서 소원하시는 기도의 제목들이 이뤄지시길 기원해마지 않습니다. 새로운 10년이 시작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가는 이민사회에도 동등한 가치로 존중받고 보다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졸탁동시(?啄同時)도 기대해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 마지막 날, 한국 방탄소년단(BTS)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무대에 올라 ABC방송의 ‘New Year's Rocking Eve’를 통해서 생중계됐다. 한국가수로서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건 2012년 100만 인파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 춤’을 췄던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시선을 사로잡았었다. 


 이날 타임스스퀘어에 모인 전 세계 아미(BTS 팬)들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Make It Right’를 부를 때 야광봉을 흔들며 한국어로 떼창을 선사했다. 행사를 공동 진행한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올해 타임스스퀘어의 절반은 BTS 팬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이란 말이 있다. 어느 것 하나라도 허투루 외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란 생각이다. 지난 연말연시엔 육성으로 안부를 전해주는 전화기가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훈훈한 소식과 시끌벅적한 웃음소리에 가슴 따뜻하기도 했지만, 뜻하지 않게도 병마(病魔)와 투쟁으로 마음은 태풍처럼 바람이 불고 가슴이 무너져가는 친구에게 마땅한 위로의 말을 찾는 게 여간 쉽지 않았다. “감정에 휩싸여 집착하지 아니하고 늘 마음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는데. 어찌 감정이 일어나지 않으랴. 불안, 걱정, 그리움, 슬픔, 분노, 근심, 사랑, 감정이 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너털웃음을 웃던 벗님의 고통이 한결 가벼워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한국이 IT 강국에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상하는 지난 한 해는 인공지능(AI)산업이 꽃을 피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마다, 기업마다 산업과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기술과 서비스산업은 물론 전통산업도 접목을 시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AI를 새 국가 아젠다(agenda)로 설정했다. AI기술과 서비스는 날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을 전망인가보다. 그만큼 새해에는 훨씬 더 많은 뉴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니 한층 기대되는바 크다.


 “지금의 한국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는 큼지막한 뉴스가 낯설지만 눈길을 당긴다. “상(賞)을 쪼개고, 나눠주는 각 방송사의 속마음을 모르진 않는다. ‘챙겨주기’ 할 수밖에 없는 궁색한 처지라는 것도 안다. 연말 시상식은 공정하고 권위 있는 ‘시상식’ 개념이라기보다는 제 식솔들 챙기려는 ‘송년회’의 뉘앙스가 훨씬 더 강하다는 것도 안다. 상을 남발하는 건 그렇다손 최소한 줄 사람에겐 줘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내용을 읽고 보니 뭔가 결이 매끄럽지 않았나보다. 


 어이해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없었을까? 역사는 지나간 것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저마다의 생각과 재능이 다른 사람들이 갈고 닦으며 어우러진 모습은 우리가 지향(志向)해야 할 일이 아닐는지.


 복음서와 이사야서, 시편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수난을 그려낸 헨델(Handel)의 ‘메시아(Messiah)’합창은 우리들 가슴에 깊은 감명을 안겨준다. “For unto us a child is born, unto us a Son is given”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이름은 기묘자(Wonderful)라, 모사(Counsellor)라, 전능하신 하나님(The mighty God)이시고, 영존(永存)하시는 아버지(The everlasting Father)라, 평강의 왕(Prince of Peace)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서 9:6) 


 “Worthy is the Lamb that was slain”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power)과 부(riches), 지혜(wisdom)와 힘(strength), 존귀(honor)와 영광(glory)과 찬송(blessing)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요한계시록 5:12)


“長明宇宙間 萬廬我何有 充飢首陽薇 適興柴桑酒” - ‘멀고 환한 이 우주에서 / 나는 어디에 있는지 / 굶주림을 채우려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뜯었고 / 흥을 돋우려 시상(柴桑)에선 술잔을 기울였지’ / - [ 유경(劉景)/明, 《벽허청취(碧虛淸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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