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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이 척박한 땅에서도 
희망의 샘물이 흐르는 것은
그대의 따스한 온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노래를 부르고 대천사들을 불러주는 
식지않는 사랑으로 내 지나는 곳을 채워주는 빛 
내 혼불을 애써 불러모으는 그대의 사랑으로 
이 메마른 광야가 축복이 되고 있습니다. 

 


그날 나사로를 살려달라고
억지를 부르고 생떼를 쓰는 내 연역한 뜻을 헤아려   
몸소 기적을 이루어 죽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려내는 
기적 아닌 기적으로 뜨겁게 일궈낸 그대의 사랑
믿기지 않는 현실 속의 불타는 사랑으로 
오늘도 연옥같이 혼돈의 땅을 올곧게 걸어갑니다. 

 


울면서도 울지 않으려 한 것
오랜 끝날까지도 회자될 
슬픈 내 노래의 끝을 일러주고 간 것도 
내 고통의 날에 힘을 준것도 그대의 기적의 손길입니다.
제자들을 불러 성배의 기사로 만들어 
지지않는 발자국을 따르는 별무리로 
지나는 나그네의 맨발을 지킨 것은 
온전히 불타오르는 황금물결인 
우주의 명약인 그대의 손길 때문입니다.

 


사랑이여
열망의 내 가슴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 
막무가내로 생떼를 쓰거나 
머리카락으로 기름을 붓거나 
언제나 나를 보듬어 끝날을 기약한 것이 
그대입니다. 
우리는 서로 헤어져 있어도 
헤어진 것이 아니기에 
이 육신으로 삼단 같은 머리로 
그대의 발을 온전히 닦아 내린 그날로 머물러 있습니다.

 


이천 년의 먼 기다림도 한 순간 
나는 맨발로 막달라의 여인이었던 순간만큼 
가깝고도 먼 시간의 빛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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