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빛은 사랑하는 님과 같으니
멀리서 다가올 때까지
하냥 기다린다.
가만히 숨겨두자.
남몰래 숨어 있자.
내 님에게로 가는 여정에서
님이 길 마중 나오기 까지
사과 배도 온갖 과육들도
나팔수 꽃들이 먼저 요란하고
긴 여름날을 기리며 울고 웃는
햇살과 태풍의 소용돌이
긴 터널을 지나야 한다.
마침내 님이 다가 오는 날
두 손 벌려 얼싸 안고
함께 춤 한마당으로 휘돌아보자.
아가야, 연약한 숨결의 아가야,
기다리고 기다리면
걸음마도 배우고
달리기도 하게 되고
뼈골이 튼튼해지기까지
뚜벅 뚜벅 약정된 날이 다가오기까지
마침내 믿음의 그 날이 밀려오기까지
기다리고 고대하자.
그 날의 님의 말씀을
그 날의 무한한 우주 빛의 언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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