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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지/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이것은 작년 겨울 어느 문예지에 발표된 최영미의 시다. 노털상이 노벨상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니 En은 두 말할 것 없이 고은 시인이다. 


이 시는 20년 넘은 그녀의 낡은 수첩에서 고은 시인의 추태를 끄집어 내 쓴 모양이다. 1994년이던가 그녀는 술집에서 선후배 문인들과 술을 마시다 뒤늦게 온 고 씨와 동석했다가 추태를 목격했다고 한다. 
“천정을 보고 누운 그가 바지 지퍼를 열고 자신의 손으로 아랫도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폭로는 돌개바람을 일으켰다. 교과서에 실린 고은 시인의 시를 삭제해야 한다는 말도 번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고은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서다.


“나는 몇몇 개인이 제기한 상습적인 비행(habitual misconduct)에 대한 비난은 단호하게(flatly) 부인한다.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은이 술자리에서 얼마나 너절한지를 겪어보지 않은 나로선 어떤 언급도 부적절하다. 하지만 그는 시인이기 전에 기인(奇人)이었다. 10년 동안 승려 생활을 했다. 승려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폭음을 일삼았다.
술에 취해 바지를 벗는 것도 기행의 일부일 수 있다. 일탈의 자유스러움을 과시했을 수도 있다. 또 한참 어린 여성 시인이 기특해서 어깨에 손을 얹기도 했을 것이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투옥됐고 얻어맞아 귀가 안 들리게 됐다. 그가 결혼을 한 것은 50세 때다.


최영미가 1994년 발간한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집은 50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였다. 그 속엔 ‘Personal Computer’라는 시도 들어 있다. 일부를 옮기자면 “친구보다도 낫다/ 애인보다도 낫다/ 말은 없어도 알아서 챙겨주는/ 그 앞에서 한없이 착해지고픈/ 이게 사랑이라면/ 아아 컴-퓨-터와 씹할 수 있다면. ”


술자리에서 추태를 부리는 것은 그 공간 내 참석자들의 몫으로 그칠 수 있다.
하지만 “아아 컴-퓨-터와 씹할 수 있다면. ” 하는 것은 그런 비속어를 환영할 리 없는 불특정 다수 대중에 대해 매체를 통한 언어폭력이다.


작년 그녀는 Facebook에 ‘수입이 없어 구청으로부터 생활보조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자발적으로 공개했다. 그러자 강연의뢰 등이 쏟아졌다. 한 발 더 나아가 어느 호텔이 자기에게 방을 하나 제공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Facebook에 올렸다. 자기로 인해 호텔이 유명세라도 탈 것을 오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응이 없자 삭제했다. 그간 그녀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를 보면 때로 자기의 더러운 속곳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인다. 


회식 자리에서 자기의 아랫도리를 보이는 것은 분명 성추행이다. 하지만 노인을 노털이라고 공공연하게 비하하는 것도 언어추행이 아닌가. 누가 괴물이고 누가 아닌지 헷갈리게 하는 인물이 바로 그녀의 정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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