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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오 한방 칼럼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T. 1-514-597-1777/484-6546, E.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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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바라보는 알러지성 비염

 

 

동의보감에서는 알러지성 비염을 비연 또는 비색 이라고 하며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기재하고 있다. 이는 폐장의 기, 비장의 후천적인 기, 신장의 선천적인 양기가 허약해져 항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맑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증상을 위주로 하는 표증치료와 이러한 증상들을 유발하게 한 근본 장기나 원기를 보하는 처방을 함께 실시한다. 


코는 폐로 공기가 들어가는 최초 관문으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적당한 습도를 갖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폐주비라고 하여 “폐장의 기능이 코의 상태를 주관한다”고 본다.


따라서 한방에서 알러지성 비염 치료는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폐가 튼튼해지면 코도 정상적으로 치료되어 찬 공기, 탁한 공기, 건조한 공기가 코로 들어 오더라도 충분한 저항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알러지성 비염의 한방치료 


임상에서 알러지성 비염의 치료는 주로 침구치료와 약물치료 및 섭생관리를 병행한다. 침구치료는 영향과 풍부 라는 혈 자리를 중심으로 시술하며 그 혈 자리를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주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요법은 처방하기 전 진맥을 통해 환자의 체질을 감별하고 환자의 폐를 중심으로 관련 장기의 허실과 한열을 먼저 살핀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약물(한액)을 투약하여 허한 장기와 폐를 보해 주거나 폐의 열을 없애고, 폐 속의 냉기를 없애준다. 


또한 건조한 폐를 윤택하게 하거나 담음 제거를 통해 코 점막을 맑게 하여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 치료원칙이다. 


한편, 평소 비위가 허약하여 기의 생성이 약해 외부로부터 병사를 방어하는 역할이 약한 환자의 경우는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실시한다. 


선천적으로 신장의 양기가 약한 경우에도 면역이 떨어져 알러지성 질환이 많이 생기게 되므로 신장을 보하는 약을 복용하면 좋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차가운 음식에 속한다. 알러지성 비염 환자는 약물 치료 외에도 평소 찬 음식을 피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여 심폐 기능을 강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밀가루 음식과 비린내 나는 생선 등도 찬 성질의 음식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오랫동안 알러지성 비염을 방치해 두면 잦은 감기와 더불어 기관지나 폐까지도 나빠지게 되며 나아가 축농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알러지성 비염은 반드시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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