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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북간도 뉴서울

  

두 달째 ‘캐나다 뉴서울’ 건설 프로젝트에 반쯤 미쳐 있는 김치맨이다. 눈만 뜨면 뉴서울이 오락가락한다. 별의별 생각들과 망상, 공상들이 김치맨을 못 견디게 만든다. 그 때마다 셀폰 카톡에 메모를 해둔다. ‘캐나다 뉴서울’ 단체카톡방과 부동산캐나다 김치맨칼럼 글에 써먹기 위해서다. 


엊그제 ‘북간도의 십자가’ 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어쩌다 한번씩 영화를 보는 도토리TV에서 그 제목을 보았으나 그냥 지나쳐 버렸었다. 비신앙인이며 무교주의자인 김치맨이다. 그 영화의 제목에 든 ‘십자가’ 표현을 보구선 무슨 기독교 선교를 위한 종교영화이려니! 짐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 ‘캐나다 뉴서울’ 단톡방의 어느 친구가 톡을 보내며 꼭 보라고 권유했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동포들/조선사람들이 집단이주 하여 만주땅에 한인촌을 건설하고 독립운동 근거지를 만든 이야기라 했다. 


즉 일제 식민지 시대에 몇 가문이 힘을 모아 이룬 위업이고 거기서 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었다 했다. 그러면서 김치맨이 구상하는 ‘캐나다 뉴서울’ 새로운 한인타운 건설의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했다. 물론 여러모로 차이가 있겠지만! 하고 덧붙였다. 


그 얘기 듣고 그날 저녁에 그 영화를 보았다. 살아오면서 북한문제나 만주벌판의 북간도에 대해선 전혀 무관심해왔던 김치맨이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야 120년 전인 1899년에 함경북도 출신 김약연 선생을 비롯한 다섯 가문 142명이 집단 이주해 황무지 북간도에 조선인공동체를 건설했음을 알게 됐다. 그 다섯 가문은 김약연, 김하규, 남위언, 윤하현, 문병규 선생들의 일족이었다.

 

 

 

 

다큐멘타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는 도토리TV에서 볼 수 있다. (dotoritv.com/cat/movie/video/20191024-162153-990-64f4e2bca5ad)


남부여대(男負女戴)! 남정네들은 살림살이들을 등에 지고 아낙네들은 옷, 이불 보따리들을 머리에 이고! 산길 터벅터벅 걷고 또 걸어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는 낯선 땅 그곳! 한 많은 두만강 건너 저편 북간도! 


그 다섯 분의 선구자(先驅者), 선각자(先覺者) 중 문병규 선생은 그 다큐 영화의 주인공인 작고하신 문동환 목사의 조부님이다. 그리고 토론토에 계셨던 고 문재린 목사는 문병규 선생의 아들이다. 문재린 목사는 문익환 목사, 문동환 목사 및 문영환, 3형제의 부친으로 토론토한인연합교회에 다녔음을 기억하는 동포님들이 많을 거 같다.


선구자? 위에 선구자라는 표현을 쓰니까 문득 김치맨이 20대 초에 즐겨 불렀던 노래, 선구자가 생각난다. 그 노래 가사 1절은 다음과 같다.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태어나고 자란 정든 한국땅을 떠나 캐나다로 이주해온 동포들과 그 후손들이 25만명쯤 된다. 우리들 모두는 남들보다 먼저 깨우친 선각자! 한 발 앞서 말달리는 선구자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땅에서 좀 더 자유롭고 몸과 마음 편히 살겠다고 이민가방 들고 온 21세기의 개척자(Pioneer)들이다.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가끔씩 옮긴다. 정들어 살던 집과 동네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Moving)한다. 통계에 의하면 캐네디언들은 평균 4년에 한번꼴로 이사를 한다. 왜, 이사들을 할까? 물고기들처럼 정든, 놀던 물에서 그냥 계속 놀 것이지! 


그런데 이삿짐을 싸고 있는 10명을 붙잡고 물어보면 12가지의 이유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몇가지 이유로는 결혼, 출산 등으로 가족이 늘어났다. / 새 직장, 사업체를 잡았다. / 이혼, 사망, 자녀들의 분가(Empty Nest) 등으로 가족숫자가 줄었다. 그리고 은퇴의 경우에도 이사를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 동포들이 캐나다행 이민비행기를 타게 된 사연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또다시 이삿짐을 싸게 될 김치맨이다. 이사 가고 싶은 동네는 ‘캐나다 뉴서울’ 이라 명명된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Prince Edward County)’이다. 그 곳은 토론토 동쪽의 도시 벨빌(Belleville) 남쪽, 온타리오 호수(Lake Ontario) 속에 있는 커다란 섬이다. 그 섬의 크기는 1,050평방 킬로미터로서 제주도의 절반 크기가 넘는다. 캐나다의 북간도이다. 용정(龍井)마을이다. 명동촌(明東村)이다.


김치맨은 그 섬이 우리 한인동포들의 공동체, 코리아 타운으로 발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자랑스런 태극기 높이 휘날리는 우리들의 이상향이다. 그래서 이미 은퇴했거나 언젠가는 은퇴할 동포들과 함께 오는 21일(토), 관광 겸 현지답사 당일치기 1차 나들이(Day Trip)를 간다. 


비록 주마간산(走馬看山)! 관광버스 타고 휘익 지나가면서 산천경개를 구경하듯 할지라도! 정말로 여기 이 땅이 훗날 내가 이사해 와 터잡고 살만한 곳인가? 논리가 아니라 느낌으로 느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참가신청 럭키여행사 416-938-8323)

 

 ‘캐나다 뉴서울’ 단톡방 가입을 원하시면, 905-870-0147, [email protected] 또는 카톡아이디 sienna3022 로 신청바랍니다. (2019.12.10.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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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kimchiman
    76400

    kimchiman

    2019-12-12

    사진에서 저 멀리 내다 보이는 동네들이 북간도의 용정마을! 명동촌! 조선왕조 말기부터 일제시대에 이상촌을 건설하기 위해 함경도의 조선인들이 집단 이주 개척하고 건설했던 삶의 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