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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2)

 

 

(지난 호에 이어)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 신경으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신경에 손상이 오고 이는 마비 증상으로 이어진다. 구체적으로 다리 전체가 아프고 주로 걸을 때 다리가 아프며 누우면 아프지 않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아프고 앞으로 굽히면 아프지 않고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자유롭게 잘 올라간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걷다가 쉬어야 할 정도로 다리 저림이 심하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았을 때 일시적으로 편해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러한 압박은 하지 통증을 유발하며 이 하지통은 보행과 기립 시에 발생하고 대개 앉거나 누워있을 때는 해소된다. 이러한 증상은 신경성 파행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혈행의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하지 통증 및 고관절 관절염, 당뇨성 신경병증과 감별되어야 한다.

 

3. 해부학적 구조


해부학에서 보는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탄력적인 추간 조직을 추간판(디스크)이라 하는데, 내부는 부드러운 수핵으로 되어있고 겉은 단단한 섬유륜으로 싸여있다. 보통 30세 이후부터 수핵과 섬유륜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어 이로 인해 추간판이 척추에 부착된 부위가 떨어져 골극(가시 같은 모양으로 뼈가 튀어나온 것)이 형성된다. 동시에 척추관을 구성하는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에서도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져서 척추관 전후, 좌우 사방이 좁아지며 여기에 척추가 전방 또는 후방으로 휘어 척수와 신경근을 직접 누르고 혈류 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운동량이 많은 요추와 경추에서 잘 발생되고, 흉추에서는 드물다. 척추관이란 우리 몸의 뇌에서부터 팔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말하는데 척추 가운데 관 모양의 속이 빈 곳으로, 아래위 척추에 의해 추간공이 생기며 가운데 관 속은 뇌로부터 팔다리까지 신경(척수)이 지나가는 통로가 된다. 


관 모양은 타원형 또는 삼각형으로 경추 부위(목 쪽)에서 가장 크며 흉추 부위(가슴 쪽)에서 좁아졌다가 요추부(허리 쪽)에서 다시 커진 후 하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요추부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데, 보통 척추관 협착증(척추강 협착증)이라 하는 것은 요추 척추관 협착증(요추관 협착증)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이러한 협착증이 경추 부위에 발생하면 경추 척추관 협착증(경추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인데 노인 환자가 많은 이유는 척추관협착증이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척추관절의 퇴행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주변 인대조직이 붓고 두꺼워지면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안쪽공간이 좁아지게 된다. 


또한 척추관절 뼈 자체가 두꺼워지거나 신경이 있는 방향으로 증식해 척추 신경이 지나가야 할 공간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1)요추관 협착증


요추관 협착증의 경우 허리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요추간판 탈출증 때와 달리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 또는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동반되는데 이는 찬 기후에 있거나 활동을 하면 악화되고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심해지면,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사라졌다가 다시 보행을 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데 이와 같은 증상을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증이라 하고,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보통 종아리, 발목, 무릎, 허벅지, 엉덩이 및 서혜부를 따라 넓은 범위의 감각소실 및 저린감 같은 감각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괄약근 장애는 가장 늦게 나타난다.


2)경추관 협착증


경추관 협착증의 임상 증상은 주로 신경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목 부위의 통증, 어깨와 양팔의 통증, 양팔 운동 및 감각이상 소견, 척수병증 등으로 나타난다. 


목 및 어깨, 양팔의 신경근을 따라서 나타나는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인데 앞에서 언급 했듯이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의 완화와 악화가 반복되면서 수 개월에서 수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다가 외상을 받으면 급속히 악화된다. 다리의 가벼운 운동부전 마비에 의한 보행장애,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3)변형성 요추증


변형성 요추증은 척추관을 통과하여 연결되어 있는 척수 신경이 요추의 척추뼈 사이에서 바깥쪽으로 튀어나가서 골극에 접촉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이 골극은 노령자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세 질환은 처음에는 요통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좌골신경통으로 까지 발전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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