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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3)

 

 

 

 (지난 호에 이어)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은 말초조직으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해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것이 높으면 혈관벽에 침착 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결과적으로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건강한 혈관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 낮아져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 HDL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동맥경화의 예방을 위해서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은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


고지혈증을 부르는 외부적 주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그리고 과체중이다. 특히, 기름진 식사,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고지혈증이 생기면 혈관 내에 지방 침전물이 쌓이면서 혈관이 막히고 혈관 벽에 염증이 생기거나 두꺼워져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 요인으로는 맵거나 짠 음식,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주 원인이므로,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갈비살이나 삼겹살, 햄버거, 치킨, 과자 등을 많이 먹으면 고지혈증이 유발될 수 있다. 한국 사람이 많이 먹는 젓갈류, 장아찌류 등도 혈액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다. 


이러한 음식들은 혈관에 지질성분이 많아지게 하고 혈관벽에 지방질이 달라붙어 혈액의 순환장애를 불러와 급기야 혈관을 막아 수많은 혈관질환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 
보다 자세히 말하자면 과도한 지방질의 섭취로 혈액 내에 축적된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아져 몸 속 장기와 혈관을 막아 염증 혹은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등의 이차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병인 것이다. 


이런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혈액 내에 특정 지질이 증가하여 발생하기도 하지만 비만이나 술, 당뇨와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관상동맥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당뇨병, 경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복부대동맥류 등을 앓고 있는 사람 사이에도 고지혈증 환자가 많다. 성별 역시 발병률을 결정 짓는 요소 중 하나다. 


남녀 환자 비율은 약 4 대 6 정도인데, 여성의 경우 폐경 전엔 발병 빈도가 낮지만 폐경 이후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고지혈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단


고지혈증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 병에 걸리고도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50대 이상이라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당뇨병 등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고지혈증의 진단은 혈액 검사로 간단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측정하게 된다. 


총콜레스테롤은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5로 나누고 그 수치를 더한 값이다. 그래서 HDL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총콜레스테롤 수치로는 고지혈증을 진단하지 않는다. 


고지혈증은 LDL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진단된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진단 단위가 미국, 한국에서 사용하는 단위와 캐나다와 유럽에서 사용하는 단위가 달라 이민자인 우리 한국인들에겐 혼란스러운 점이 있다.


캐나다의 경우, 심장병의 위험이 높은 경우 목표 LDL콜레스테롤이 2 미만이고 HDL콜레스테롤에 대한 총 콜레스테롤의 목표 비율이 4 미만이다. 중간 위험이 있는 개인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5 미만이고 비율이 5 미만이다. 위험도가 낮으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5 미만이고 비율이 6 미만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이나 미국의 경우LDL 콜레스테롤이 160mg/dL이상인 경우에는 명확한 고지혈증으로, 130~159 mg/dL인 경우 경계성 고지혈증, 100~129mg/dL 이하인 경우 정상으로 진단하게 되며, 100mg/dL 이하인 경우 이상적인 상태로 진단한다. 


총 콜레스테롤은 200 미만,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40~65,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130 미만으로 유지하면 건강하게 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한국을 방문해서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한 기준(mg/dL)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최고 혈압이 130mmHg, 최소 혈압이 90mmHg가 넘으면 약물치료를 받는 고혈압과 달리 고지혈증은 개인별로 위험 수치를 다르게 설정하여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좀 더 복잡할 수 있다. 


개인별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계산해서 치료 목표 수치를 정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과 달리 자가 측정으로는 진단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의사에 의해서 진단되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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