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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4)

 

 

 

(지난 호에 이어)


3) 임신성 고혈압


추가로 임신성 고혈압이 있는데 임신의 경우 약 8~10%에서 고혈압이 발생한다. 6시간 간격을 두고 두 차례 혈압을 측정하여 140/90mm Hg를 넘는 것으로 임신 중 고혈압을 진단한다. 임신 중 고혈압인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전부터 존재하던 본태성 고혈압을 가지고 있지만, 임신 중 높은 혈압은 임신기의 후반부와 산욕의 심각한 건강 상태인 자간전증의 징후일 수 있다. 


자간전증은 혈압의 증가와 단백뇨가 특징이다. 이는 임신의 약 5%에서 발생하며, 전 세계의 모든 산모 사망의 약 16%의 원인이 된다. 자간전증은 또한 출산전후 사망의 위험을 두 배로 늘린다. 대부분 자간전증은 증상이 없으나, 정기적 선별 테스트로 알아낼 수 있다. 


자간전증의 증상으로서 가장 흔히 일어나는 것은 두통, 시각 장애(종종 ‘광시증’), 구토, 명치 통증, 부종이기 때문이다. 자간전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자간증으로 가끔 발전될 수 있는데, 자간증은 고혈압성 긴급증이며, 실명, 대뇌 부종, 간대성 간질성 발작 또는 경련, 콩팥기능부전, 폐부종, 파종 혈관 내 응고(혈액이 응고되는 병)를 포함하는 여러 심각한 합병증이 있다. 


 4) 내성고혈압


내성고혈압은 서로 다른 종류에 속하는 3가지의 항고혈압 약제를 사용해도 목표한 혈압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고혈압을 말한다. 내성고혈압을 치료하는 지침이 미국과 영국에서 출판되었다. 내성고혈압의 일부는 만성적으로 활발한 자율신경계의 활동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제안되었는데, 이를 '신경성 고혈압(neurogenic hypertension)'이라고 한다. 


위에 나열된 원인들 중 아주 명확하게 의심할 여지가 없는 고혈압의 원인으로 틀림없는 것은 유전과 비만, 정확히는 운동부족이다. 그런데 유전을 어쩔 수는 없으니 고혈압 예방법은 규칙적이고 충분한 양의 운동뿐인 셈이다. 


흡연은 워낙 만병의 근원이다.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동안에는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맞지만, 본태성 고혈압과 흡연의 연관성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진 않았다. 하지만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흡연이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들은 암을 비롯해 셀 수없이 많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단기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은 맞으나,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으로 확실하게 입증되지는 않았다. 장기적인 스트레스라는 게 사실 제대로 시험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현재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들도 고 스트레스 직업군으로부터 운동 부족 같은 교락 변수를 제거하기가 어려워서 결과를 그리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하지만 본태성 고혈압의 예방법으로 확실한 것은 규칙적이고 충분한 운동 하나뿐이다.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약물치료만 해도 된다는 안이한 생각에 별다른 생활요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요법을 병행하면 복용 약의 용량과 개수를 줄이고, 약 효과를 최대화 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필자가 추천할 운동 중 가장 좋은 것은 걷기인데 그것도 설렁설렁 천천히 걷기 같은 운동은 별 도움이 안되며 맥박이 분당 100-120 정도까지 올라간 상태가 최소 20분은 지속되는 운동이어야 효과가 있다. 즉 최소한 셔츠가 땀에 젖을 정도의 경보(속보) 정도의 운동강도가 요구되는 것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 이런 운동을 해주면 고혈압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 자료에 의하면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는 중년 남성들은 아침보다 밤에 운동 하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데 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상파울로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스포츠 운동 의학 및 과학’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50대 이상 고혈압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10주간 일주일에 3번씩 지정된 시간대에 자전거 타기(45분)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저녁 운동이 혈압의 의미 있는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자전거 타기를 오전 7~9시 사이에 하는 것보다 저녁 6~8시 사이에 하는 것이 10주 후 혈압이 더 낮아졌다. 


연구진은 “고혈압 남성들은 저녁때 운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더 좋은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 최신호에 혈압을 낮추는데 있어 운동이 약 못지 않은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혈압강하제를 복용한 194명과 운동 요법을 실시한 197명의 임상 실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약이 운동보다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었으나 꾸준한 운동은 혈압약을 복용했을 때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다만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가 당장 약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되며 운동은 고혈압 치료의 처방의 하나로 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증


고혈압이 무서운 원인 중 하나는 합병증이다. 고혈압은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합병증이 굉장히 많다.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등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신장, 혈관, 눈을 포함한 전신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상당히 높은데, 그냥 고혈압이라는 병 자체는 머리부터 발까지 모든 곳을 손상시킨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혈압이 제일 위험한 것은 뇌출혈과 심근경색이다. 고혈압은 혈관을 가장 먼저 손상시키다 보니10~30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들도 관리를 안 하면 CTA/MRA 및 TCD 검사결과 혈관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신장은 혈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쉽게 말해서, 신장이 손상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반대로 혈압이 올라가면 신장이 손상된다. 그러므로 고혈압 환자는 혈압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신장은 90% 이상 혈관으로 구성돼 있고 미세혈관이 많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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