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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11)

 

 

▲중풍에 좋은 ‘천마’

 

 

 

(지난 호에 이어)


중풍에 피해야 할 음식


 오징어, 새우, 게 등은 생선보다 콜레스테롤이 많기 때문에 삼가고, 고기의 지방부분, 특히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 비계, 닭 껍질, 내장 육, 소시지, 햄, 베이컨, 생선알, 튀김, 볶음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한 요리(버터•팜유•코코넛유 등), 각종 당류(초콜릿•사탕)와 흰 밀가루로 만든 파이, 케이크, 카페인 음료, 인스턴트 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짠 음식, 너무 단 음식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중풍에 좋은 ‘천마’


한약 중 천마는 뇌 질환 계통의 질병에 최고의 신약(神藥)이다. 두통, 중풍, 불면증, 고혈압, 우울증 같은 두뇌의 질환에 좋은 효력을 발휘한다. 그뿐만 아니라 위궤양, 간질, 간경화, 당뇨병, 식중독, 디스크, 백혈병, 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병에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 


천마는 신경을 튼튼하게 하여 신경쇠약과 불면증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간, 신장, 폐, 대장이 튼튼해지고 살결이 고와지며 머리카락이 까맣게 되고 혈액이 깨끗해지며 장수한다는 한의학 고전의 기록이 있다. 


천마는 청혈(淸血), 해독(解毒), 소염(消炎), 항암 효과가 뛰어나서 사람의 체질에 따라 제대로 쓰기만 하면 거의 만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천마는 어지럼증에도 특효약이라 할만하다. 어지럼증은 한의학에서 '현훈'이라고 부르는데 대개 간과 신장의 기운이 손상되어 간의 열이 위로 오르고 몸 안에 담과 열이 서로 뭉치거나 몸속의 체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여 생긴다. 


몹시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가 나고 귀에서 소리가 날 때 천마 가루를 한 번에 한 숟가락씩 밥 먹고 나서 먹거나 천마 말린 것 3~10그램을 끓인 물에 5분쯤 우려내어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마신다.


천마는 간장의 열을 내리고 몸속의 바람과 습기를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머리가 흐리고 눈앞이 어질어질하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입 안이 쓰며 잘 놀라고 손발이 저리며 손과 발을 잘 쓰지 못하고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사람한테 특히 효험이 크다.


천마는 무해식품이기 때문에 아무나 먹어도 전혀 부작용이 없다. 사람들마다 천마는 맛을 다르게 이야기 한다. 달고, 쓰고, 맵고, 신맛 외에 담담하고 구수하고, 아리고, 노리고, 비리고, 지린 맛 등 갖가지를 지니고 있다. 


천마는 출혈을 멎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독을 풀어주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중약 대사전」, 「신씨본초」, 「동의보감」, 「원색천연약물대사전」 등 고서에 보면 천마는 고혈압, 당뇨, 스트레스 해소, 두통, 치통, 복통, 진통, 진경 등 각종 신경성 질환과 성기능장애, 중풍, 치매, 기관지, 천식, 부인병, 반신불수, 유행성 척수막염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천마를 이용하여 중국에 종교가 생긴 적도 있다. 중국 청나라 말기에 지금의 만주지방 일대에 ‘대도회’라는 비밀종교단체가 있었다. 대도회는 낡고 부패한 정권을 쓰러뜨리고 깨끗하고 질병이 없는 이상사회를 건설한다는 것을 기치로 내세운 비밀결사단체로 교리의 많은 부분은 노자의 <도덕경>에서 따왔다.


대도회 교주는 신도들이 병이 나면 천마를 달여서 먹게 하였는데 어떤 병이든지 대개 잘 나았다. 관절염이나 신경통에는 천마와 원지를 같이 달여 먹게 하기도 했다. 대도회 교주가 병을 잘 고친다는 소문이 퍼져 수많은 신도가 몰려들어 한때는 신도수가 2백만 명이 넘었으며 50년 동안 크게 번성했다. 


‘천마’에 대한 설화


신농가(神農袈)는 중국에서 약초가 많이 나기로 이름난 산이다. 중국 사람들이 의약의 신으로 떠받드는 신농씨가 이 산에 살면서 온갖 풀로 의약을 연구했다고 하여 신농가라고 부른다. 


옛날에 이 신농가 산기슭에 큰 부자가 살았는데 그 부잣집 외동딸이 두통이 몹시 심하였다. 집안 식구들이 크게 걱정하여 온갖 좋다는 약을 다 구하여 먹여보고 이름난 의사를 찾아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험도 없고 두통은 더 심해졌다.


어느 날 밤이었다. 어머니가 딸을 간호하다가 지쳐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 수염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서 말했다. “네 딸의 병은 신농가의 신마(神馬)가 아니면 고칠 수 없으니라.” 


꿈에서 깬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 같았다. 신농가는 몹시 험하고 맹수와 독사가 들끓어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산이었다. 그런데 누가 그 산에 들어가서 신마를 잡아온단 말인가? 고민 끝에 딸의 부모는 방을 써서 붙였다. “신농가의 신마를 붙잡아 오는 사람과 내 딸을 혼인시키겠노라."


그러나 목숨을 걸고 신농가에 올라가서 신마를 잡아오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옆 동네에 어려서 부모를 잃고 혼자 가난하게 사는 한 젊은 사냥꾼이 있었다. 이 사냥꾼이 소문을 듣고 딸의 부모를 찾아갔다. “제가 신농가에 올라가서 신마를 잡아오겠습니다.” “네 뜻이 장하구나. 부디 꼭 성공해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 


사냥꾼은 험한 고개를 넘고 개울을 건너고 가시덩굴을 헤치고 맹수와 독사와 싸우면서 신농가 깊숙이 들어갔다. 여러 날 산을 뒤졌으나 신마는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 사냥꾼이 지쳐서 숲 속에서 쉬고 있으려니 푸드득 하는 소리가 나며 하늘에서 붉은 갈기를 휘날리며 말 한 마리가 숲으로 내려왔다. 


“저것이 신마가 틀림없어. 게 섰거라.” 사냥꾼은 힘껏 달리며 올가미를 던졌으나 신마는 땅바닥을 한번 치더니 붉은 갈기 한 가닥만을 남기고 땅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사냥꾼은 갈기를 따라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참을 파도 신마는 보이지 않고 둥글 납작하고 주먹만한 뿌리 같은 것이 하나 나왔는데 그것은 땅 위에 있던 붉은 갈기와 이어져 있었다.


“신마를 놓친 것이 원통하지만 이거라도 갖고 가야겠다.” 사냥꾼은 딸의 부모를 찾아가 말했다. 아깝게도 신마를 놓쳤습니다. 대신 신마가 사라진 곳의 땅을 파 보니 이상한 뿌리 같은 게 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음… 신마가 남기고 간 것이라면 이것이 두통을 고치는 좋은 약이 될지도 모르겠군. 이것을 딸한테 달여 먹여 보겠네.” 


과연 그 약은 두통에 신기한 효험이 있어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약속대로 사냥꾼은 부잣집 외동딸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 뒤로 그 약초 뿌리를 하늘이 신마를 통해 보내 준 약초라 하여 신마(神馬)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차츰 세월이 지나면서 천마(天馬), 또는 천마(天麻)로 부르게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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