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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승리만 하는 전쟁터가 아니다

 

오늘도 하늘에서 구름이 내려왔다. 나는 구름을 좋아한다. 구름의 동생인 안개도 좋다. 안개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이 떠있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가시거리 1KM 이하이면 안개가 끼었다고 한다. 하늘 높이 떠서 지면에 닿지 않으면 구름이고, 지표면에 붙어 있으면 안개라고 부른다. 가시거리가 짧아 운전하기 힘들지만 천천히 차를 몰아 공원으로 갔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래서 신비하고, 아름답지만…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 안개… 호수 위에 피어난 듯한 연무가 내 마음에 불을 지핀다. 안개 속에서 청둥오리 7마리가 호수 면을 미끄러져 나오더니… 조용히 무대를 가로질러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나의 미래가 안개에 쌓여있고. 그 날이 오면 삶의 무대를 마치고. 오리무중 사후세계로 가야 하리라. 


안개 낀 공원을 거닐며 자연과 숨바꼭질하니, 내 안에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12월 16일 St. Bernard Senior Home에 가서 노래한다. 작년에 만난 분들을 마음에 한 분 한 분 떠올려본다. 건강히 살아 계실까? 아니… 예년처럼 몇 분은 본향인 하늘나라로 가셨으리라.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 노래로 사랑을 전하는 일이 내게 기쁨을 준다. 노래 부르는 재능과 건강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 


내 인생의 빛, 사랑의 빛이 다 사라지기 전 더 열심히 노래하며 살아야겠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을 듬뿍 받아 하느님 모상으로 태어났다. 삶이란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여정이어야 한다. 순간적 충동이나 기분에 따라 변덕을 부리고 외적인 부, 명예, 환락만을 추구하며 산다면 하느님 자녀로 합당하지 않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이 충만한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일이 발생하고, 그 일로 고민하며 사는 게 인생이지만,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쁨과 괴로움,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 긍정적, 낙천적으로 감사와 사랑을 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우울하거나 힘들 때, 휴식이 필요할 때 음악을 들으며 위로와 용기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6년째 필그림 남성 합창단원으로 살며 음악을 통해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 


올해도 무궁화요양원 공연, 요양원 기금모금 공연, 그리고 정기공연 2회 등 총 4회의 공연을 하였고 이번이 5회째로 올해의 마지막 공연이 되리라. 세인트 버나드 양로원 공연이 기다려진다. 음악을 통해 함께 사랑과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펼쳐지리라. 오늘은 베토벤 작품을 들으며 감정을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힐링 처방전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어 보자. A. Schindler의 ‘베토벤의 생애: 베토벤의 삶과 예술세계를 더 알기 원한다면’이라는 책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1. 피로와 긴장을 이완 시키고 싶다면: 바이올린 로망스 F장조 
2. 심신의 안정 및 깊은 사색을 원한다면: 피아노 월광 소나타 
3. 초조, 욕구 불만, 분노를 해소하려면: 교향곡 7번 
4. 타인에 대한 증오와 질투가 생긴다면: 베토벤 장엄미사 
5. 절망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교향곡 5번 운명 
6. 죽음이라는 단어를 한번이라도 생각했었다면: 에그몬트서곡 
7. 슬픈 기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피아노 소나타 비창과 고별 
8. 명랑하고 상쾌해지고 싶으면: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교향곡 6번과 8번 
9. 의욕이 상실되어 삶의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하면: 교향곡 9번,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체르, 교향곡 3번 영웅 
10. 짝사랑을 하고 있다면: 가곡 Ich liebe dich 
11.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날 때: 엘리제를 위하여 
12. 사랑하는 사람이 끝없이 그리울 때: 가곡 아델라이데 
13. 새로운 인생 출발을 시작하고 싶으면: 피아노 소나타 열정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내면의 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며 근원을 찾아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여러분도 베토벤 음악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거나, 사랑의 환희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재정난으로 어렵다면 BI법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짐(빚)을 내려 놓을 수 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결심과 용기만이 필요하다. 13번에 적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열정’을 들으면 마음속에 잠재해 있던 용기가 솟아나와 새 출발을 도울 것이다. 모두들 너무 바삐 움직이며 앞만 보고 살아간다. 때로는 하늘의 구름도 보고, 안개 속을 거닐기도 하며 여유로워 지자. 


갈등으로 뒤 얽힌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살자. 좋은 사람, 책, 예술, 자연과의 만남은 우리에게 설렘과 기쁨, 행복을 가져다 준다. 비우고 사랑을 채우자. 탐욕과 쾌락은 파탄과 허무, 후회만을 남길 것이다. 밤이 깊어지고 피로가 몰려 온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Romance #2 F장조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사랑을 실천하며 살자. 사랑 받는 것도 좋지만, 사랑을 나누면 더 큰 행복이 찾아 온다. “물질적인 부유함으로 얻는 만족감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고 있지만, 실 생활은 타성적으로 물질을 추구하는 삶을 산다. 그래서 돈 때문에 울고 웃는 삶을 살다가 허무하게 죽는 이가 많다. 


인생을 패키지 관광처럼 살고 싶지 않다. 일정이 바쁘게 짜인 관광객처럼 멋진 배경(재력, 학벌, 스펙)에 몰려들어 기념사진을 찍거나 기념품(부와 명예)을 구입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살아간다. 인생이란 승리하여 전리품을 획득하여야만 되는 전쟁터가 아니다. 나는 수박 껍질처럼 살고 싶지 않다. 로키 빅 하이브 정상을 걸어 올라가듯이. 몸으로 체험하며 느껴야 할 깊이 있는 삶. 더불어 감사와 사랑 그리고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짙은 안개가 내 안의 허물을 가려주니 마음이 편해진다. 안개가 걷혀도 허물이 보이지 않는 오늘을 살고 싶다. 다시 알린다. 재정난은 BI법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해결되니 마음의 안정을 찾기 바란다. 현실이 어려워도 희망을 품자. 비 온 후 땅이 굳어진다. 당신이 내일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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