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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153)-노인 위한 작은 사랑이 당신의 미래를

 

 열심히 운동하고 나니 몹시 배고프다. 집은 멀고. 가까운 곳에 한식을 파는 곳이 없다. 어찌할까? 잠시 망설였지만 빵을 먹고 싶지 않아, 차로 20분을 달려 한국 음식을 파는 곳에 갔다. 된장찌개에 보리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배가 부르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이제 좀 살것 거 같다. 나는 가능한 삼시 3끼 밥을 먹는다. 빵은 항상 최후의 선택이다.


 그래도 이곳에 오래 살다 보니 가끔 빵을 먹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먹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나는 빵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 아직도 빵을 먹으면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다. 그런 날은 집에 와 김치 국물을 들이킨다. 매콤한 국물을 마시면 속이 약간 편해진다. 


 세계화가 대세인 시대에 살지만 내 식성은 아직도 한국 토종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요즈음 무궁화양로원 기금 모금이 가장 큰 이슈다. 다음 달 초에 예정된 공개입찰에서 우리가 그 건물을 구입하여야 한다. 그러려면 350만불 기금이 필요하다. 정부로부터 침상당 년 5만불을 지원받기에 양로원 운영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60 침상이니 정부 지원금만 년 300만불이고, 입소를 신청한 한인 대기자만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건물 준공 당시 발생한 아파트 미분양 사태에 발목잡혀, 무궁화양로원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국땅으로 이민 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한인 1세 노인들… 그들의 하나뿐인 안식처가 남의 손에 넘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양로원이 외국인 손에 넘겨지면 언어장벽과 외국 식단에 따른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아파도 의사 전달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삼시 세끼는커녕 한끼의 밥도 먹기 힘들 것이다. 주식이 빵이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행히 많은 이의 동참으로 현재 160만불이 모금되었다고 한다. 한민족의 저력이다. 나머지 190만불도 곧 모금되리라 믿는다. 우리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전 회 칼럼에 무궁화 양로원 기금 모금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었다. 얼마 전 World on Yonge Marketing Manager에게 전화가 왔다. “운영위원 H가 나에 대해 알려 주었다. 한인을 위한 이벤트로 ‘한가위 축제’ 한마당을 9월 30일 개최하는데 와서 노래를 해달라.”고 한다.


 30분간 노래하기로 했다. 기타리스트인 후배 김성민 외 1명, 도합 3명이 나가 추억의 가요와 흘러간 팝송을 부르려 한다. 공연 후 받는 개런티 전액 $350을 무궁화양로원 기금모금 운동 본부에 보내기로 멤버들과 합의했다. 


 그날 공연 전후 관객들에게 무궁화양로원 사정을 알리고 즉석에서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독자 여러분, 바쁘시더라도 가족과 함께 나와 흥겨운 노래 즐기시고, 모금운동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함께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요. (장소: World On Yonge, 주소: 7299 Yonge St. Thornhill, 일시: 9월 30일(토) 1-5PM, 필자 공연: 3시부터 30분간)


 캐나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정부는 금리인상을 시행했고,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의 이자율도 인상됐다. 주류사회의 이런 모습과 달리 대다수의 교민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주 업종인 컨비니언스, 세탁, 요식업 등은 대기업, 또는 동종 업체와의 과다 경쟁으로 사업 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진다.


 재정난으로 죽고 싶다는 지인도 있다. 길가의 나뭇잎에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나는 단풍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아름다운 불꽃, 마지막 인사… 세상사 모두 나의 태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느껴진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 소풍 나온 것이다. 소풍 온 동안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재정난은 BI법의 도움을 받아 합법적으로 해결 할 수 있다. 잘못 알고 있는 상식으로 고민하지 말자. 해결하기 어려운 재정난으로 시달리며 사는 이의 재활을 돕기 위해 이 법이 제정되었다. 홀로 감당하기 무거운 짐을, 합법적으로 내려놓도록 돕는 법이다. 


 많은 이가 이 법을 통해 새 인생을 살고 있다. 파산이나 채무 삭감을 신청하면 많은 불이익을 당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오늘은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1. 은행구좌 개설도 못하고, 직장에서 해고 되거나, 실직자의 경우 직업을 구하기 어렵다. 사실무근 이다. 언제든 은행 구좌 개설이 가능하고, 개인 정보 보호법에 의거 직장에 알리지 않는다. 다니던 직장에서 알 수 없고, 알릴 필요도 없다.


 직장을 구하는 경우, 자금을 만지는 특수한 직종으로 신용 조회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무 지장이 없으며, 만약 신용조회가 필요한 경우면 파산이나 채무 삭감 신청을 하지 않은 이도 신용평가가 나쁘면 동일한 결과를 맞는다.


 2. 체류 신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 또한 틀린 말이다. 영주권 또는 시민권 획득하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가족 초청에는 영향을 미친다. 이는 파산, 채무삭감 신청 하지 않은 사람도 초청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으면 동일한 결과가 발생한다.


 출입국시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얼마 전 파산 신청한 A씨는 파산 다음 달 시행된 시민권 시험에서 합격되어 시민권을 취득하였다. 법적으로 아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체류 신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3. 향후 신용카드를 소지할 수 없다. 파산이나 채무삭감 신청한 다음날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단 처음에는 일반 신용카드를 받을 수 없고, Secured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Secured 신용카드란 담보로 일정 금액을 예치시키고 그 한도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신용 회복하는 좋은 수단이다. 그 후 일반 신용카드로 교체하면 된다. 파산이나 채무삭감을 신청하지 않은 이도 신용평가가 나쁠 경우, 일반 신용카드나 신용대출을 받지 못 한다.


 4. 미납 세금은 파산이나 채무삭감으로 해결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파산이나 채무삭감을 신청해도 미납 세금이 법에 포함되지 않아 해결할 수 없다. 캐나다 BI법은 여타 국가의 유사법 대비, 더 많은 혜택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미납 세금도 여타 채무와 동일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다시 시작하자.'는 용기와 인생에 대한 사랑만 있다면 재정난으로 인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사람은 마음의 태도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당신도 물론 할 수 있다. 안정을 찾고 기쁘게 살자. 


 단 유자격 전문가 여부를 필히 확인하여야 한다. 이 일을 직접 관장할 수 있는 유자격자는 트러스티와 인쏠벤시 카운셀러뿐이다. 법무사, 스페셜리스트, 한인 담당 등으로 적었다면 무자격자다.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전화, 무료 상담으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통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품자. 무궁화양로원 기금모금운동에 동참, 한국 노인이 편하게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노인을 위한 작은 사랑이 당신의 미래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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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cook
    61248

    cook

    2017-09-26

    개런티 전액 $350을 무궁화양로원에 기부했다는 소식에 부럽기도해~~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