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의 숲
창공엔 정처 없는 흰구름 한 점
눈부신 초록 소리없이 익는다
한낮의 숨막히는 뜨거운 바람
겨드랑 사이사이 수줍게 식히면서
귀여운 새들과 재잘거림은
사랑일까 노래일까
황혼이 내리면
무르익은 젖 위로
오르내리는 다람쥐는 즐거워라
종일토록 놀다가
허기져 돌아 왔는지
앞단추도 풀기 전
머리를 들이미는 철없는 새들을
매양 포근한 가슴으로 다독이며
살포한 성하의 밤바람 속에
달빛 머금은 체온을 나눈다
아 !
그것은 불타는 모성애여!
찬란한 성하의 숲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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