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있어도
들녘 가득히 노란 꽃들이 피어 있다
햇볕을 쬐고 있는 듯 앙증스럽고 귀엽네
무슨 꽃인지 알고 있지만 부르고 싶지 않은 이름
그 꽃 싫어질까 부르고 싶지 않다
나리 나리 개나리 그런 이름도
이름 탓하지 않고 아름다워 보이는데
나쁘지 않은 그 이름 왜 하시(下視)되고 있는지
흔하기보다 늙은 모습이 추해서일까
흰머리 휘날리면서
이곳저곳 설쳐대는 그 꽃
생각나는 순간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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