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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형주 장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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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지도사는 책임감이 막중한 직업

 

 문: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은 어떻게 보면 혐오스러울 때도 있지만 어떨 땐 좋은 양복을 입고, 좋은 차를 운전하는 고급스런 직업인 것도 같습니다. 장의사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직업인가요?


 답: 장례지도사(Funeral Director)란 직업은 언뜻 생각하면 섬뜩한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한국 문화의 장례에 대한 시선이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이곳 북미에서는 많이 다릅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장의사란 직업은 가장 존중 받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요즘은 장의사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장례지도사는 일생에 우리에게 닥친 가장 어려운 시간에 도움을 드리는 Care Giver를 말합니다. 장례 지도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물론 장례 예식에 대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계획하는 것이며, 가족의 요구에 맡는 예식을 지도하며, 그들에 대한 카운셀러가 되어야 하고, 또 유가족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에 대해 대처를 해주어야 합니다. 


유가족에게 받은 돌아가신 분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하여 가장 의미 있고 돌아가신 분에 대한 삶과 그 이후를 편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도와주는 예식으로 돕는 가이드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례 예식 이외에도 모든 사무적인 절차와 장례 후 가족이 해결해야 할 문제(CPP, 생명보험 등), 그리고 묘지나 묘비구입에 도움을 드리는 것도 장례 지도사의 영역입니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이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참 고급스런 직업으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장례예식에서 보는 장례 지도사의 일은 저희가 하는 일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가족의 전화를 받은 후 시신의 이송, 염습, 수의를 입히거나 입관을 시키는 일에서부터 작게는 장의사 주차관리나 청소까지 모든 장례에 관한 일을 도맡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 현지인 장례와 더불어 한인 장례를 맡아야 하는 한인 장례지도사들은 더욱더 섬세한 준비로 가족을 모셔야 하는 의무가 가중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은 멋있기도 하면서 책임감이 막중한 직업이며, 누군가를 섬기려는 자세를 가진 분에게 적합한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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