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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는 정신-송선호

 

 저는 인터넷을 통해서 종종 한국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즐겨보는 프로가 KBS 방송 "인간극장" 프로입니다. 이 프로는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유익한 프로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방송했던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김형석 교수는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서 연세가 100세입니다. 100세까지 사는 것도 힘들텐데 아직도 왕성하게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시고 있습니다. 그것도 1년에 160회나 되는 강연을 말입니다. 김 교수께서는 젊은 사람도 다니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계십니다.


 저는 어린 시절 크리스천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시절 학교에 오셔서 강연을 많이 해주시던 분이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작고)와 연세대 김형석 교수였습니다.

 
 김 교수께서는 그 당시에도 항상 남을 배려하는 내용을 강연하여 주셨고, 인생을 살아오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 교수께서는 고향이 이북이며 부인께서는 작고 하셔서 홀로 살고 계십니다. 연세가 많다보니 친구분들도 다 저세상으로 가셨습니다. 


 교수님이 외로울 것 같아 제자들이 종종 회식자리를 마련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식사를 마치시고는 자리를 피하십니다. 나이 먹은 사람이 있으면 제자들이 마음껏 술도 못마시고 떠들지도 못할까봐 제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이런 조그만 것까지 배려하는 것이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마음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했다고 하지만, 물질적으로만 풍족해졌지 정신적으로는 궁핍해졌다고 봅니다.


 인간의 가치는 어린 학창시절에 형성이 된다는데 입시중심의 대한민국 교육정책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OECD 국가 중 젊은이들의 자살자 수가 1위인 점을 보면 알 수 있고, 가슴이 아플 뿐입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느낀 점은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약자를 우선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젊어서는 인생이 꽤 길게 느껴지지만 나이 들면 화살처럼 빠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인생을 한번밖에 살지 못합니다. 한번밖에 살 수 없으니 살아있는 동안 남을 배려하며 보람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김형석 교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입니다. 가끔 흉악한 사건이 신문을 장식할 때 철학자 김 교수님의 남을 배려하는 강연을 떠올리곤 합니다. 저는 이민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어려워도 "내일의 태양은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2019년 황금돼지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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