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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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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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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따른 토론토 부동산의 영향(2)

 

 

 

(지난 호에 이어)
지난 주 미국의 대 이란제재와 관련하여 언급을 하였는데, 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10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를 비판해온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 반정부언론인 자말 카쇼기(Jamal Khashoggi)가 실종되면서부터다. 


 카쇼기는 혼인신고를 위해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한 당일 영사관 안에서 사우디 정부에서 급파된 정보요원들에 의해서 암살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단순히 사우디 정부와 반정부 인사 사이의 문제를 떠나 사우디와 서방국가간의 외교전으로 비화될 조짐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 대 이란 경제재제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조하여 이란을 공격하는 형세에 있다가 사우디 정부의 카쇼기 암살로 인하여 기존의 대 이란 압박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인 13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암살 사건이 사실이라면 사우디에 가혹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영국, 독일과 프랑스 외교장관들도 카쇼기 암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공동성명을 내는 등 사우디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사우디는 강력 반발하면서 서방세력으로부터 어떠한 경제적 제재나 정치적 압력이나 공격을 받을 경우, 더 큰 경제적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하면서 원유를 무기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만일 사우디가 원유를 감산하면서 수출량을 줄일 경우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200달러~3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경제에 또 다른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자칫 잘못 손을 댈 경우 그 동안 공들여 온 중동정세의 견제와 질서가 무너질 것을 잘아는 미국이 무모한 모험을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분명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왕이나 왕세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부 관련자들이 반정부인사 카쇼기를 당국의 승인 없이 심문하다가 사고로 사망케 했다는 핑계로 빠져나올 것이 뻔하다. 그렇게 되면 미국도 뻔히 다 알면서 별일 없었다는 듯 넘어갈 것이 자명하다. 미국의 입장에서 사우디는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는 알짜 손님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세계 2위의 무기 수입국이며 수입하는 무기의 60% 이상을 미국에서 들여온다. 최근 미국의 전체 수출 무기의 18%가 사우디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첫 해외순방지로 간 나라가 바로 사우디였는데, 당시 1,10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우디가 미국의 경제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큰 손님을 무기수출 경쟁에 있는 러시아에게 뺏기지 않으려면 유야무야 넘어가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다.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잘아는 사우디가 15일 불현듯, 원유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어루만져주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비롯한 OPEC가 다른 국가들을 강탈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사우디가 묵살한 바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카쇼기 암살사건으로 불거진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별 문제가 없이 지나갈 것으로 확신하지만 미국이 중동의 오랜 앙숙관계인 사우디와 이란과 동시에 갈등을 겪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보게 되었다. 결국 미국은 그 동안 잘 지내왔고 또한 자국의 국익에 도움을 주는 사우디를 취하고 대 이란제재는 계속해서 밀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좁은 지구촌이 각종 이해관계들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혹시라도 다른 제3의 변수가 발생한다면 대 이란제재의 동력이 약해지면서 대 이란 압박 수위도 떨어져 강한 제재를 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잔뜩 얼어있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의 원인 중 하나인 대 이란제재가 약해지면서 혹시나 하는 주택투자 기대 심리가 생겨날 수도 있다.


지금처럼 미국이 중동문제에 좀더 깊게 연루되고 더 깊은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제일 반길 국가 중 하나가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다. 다음 주에 미-중간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더 급랭된 토론토 부동산시장을 알아본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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