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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배우는 기쁨(46)

 

 
(지난 호에 이어)
헤겔(Hegel)의 역사관은 서구의 역사관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의 역사관은 역사의 흐름의 방향과 역사의 변화 과정관으로 구분된다. 헤겔에 의하면 인간문명의 변화 방향은 “자유”의 추구라 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창의력이 있으며 인간의 노력으로 더 자유스러은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역사의 사명이다. 인간 문명은 시대의 잠재력 (Potentialities)에 의하여 발전 한계가 정해지며 잠재력이 소모되면 그 문명은 후퇴한다 했다. 


또한 그는 시대마다 특징이 있으며 시대마다 영(Zeitgeist)이 있어 문명의 유기성을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이성과 노동으로 자연을 살게 한다. 즉 노동으로 자연이 인류 문명의 일부분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과 노동으로 인해 자연이 영화(Spiritualize) 된다 했다.


헤겔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번증법을 역사과정에 응용한 것이다. 변증법은 정(Thesis), 반(Antithesis) 그리고 합(Synthesis)으로 구성된다. 정은 현실을 의미한다. 반은 현실에 대한 반발을 의미한다. 합은 정과 반간의 절충으로 인해 등장는 새로운 현실을 말한다.


여기서 가장 전략적 역활을 하는 요소가 “반”이다. 반이 없으면 역사의 전진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반이 지나치면 합이 불가능하다. 


마르크스는 헤겔의 변증법을 설명하면서 “정”은 프랑스의 루이(Louis) 15세의 왕권이고 “반”은 프랑스 혁명 이었다. 나폴레옹(Napoleon)은 “합”의 역할을 했다. 즉 나폴레옹은 왕권과 혁명 간의 타협을 마련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성공을 주도하면서 동시에 왕권을 회복 시켰다.


헤겔의 주요 메시지는 정-반 타협의 내용 및 수준에 따라 문명은 전진 혹은 후퇴 한다는 것이다. 즉 역사는 주기적이라는 것이다.


칼 마르크스(Karl Marx)는 그의 물질적 역사관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헤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의 역사관은 헤겔의 변증법에 입각했다. 그러나 그는 Hegel의 추상적 변증법보다는 더 실제적 변증법을 선호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마르크스는 헤겔의 변증법을 경제체제에 적용했다. 그는 사회의 하부구조(Infrastructure)와 상부구조(Superstructure)를 구분했다. 전자는 근본적으로 생산 도구(Means of Production), 특히 노사관계 등을 포함한 체제를 말 한다면 후자는 사회의 법체제 윤리개념 및 종교 등을 포함한 가치관을 의미한다.


그런데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정한다고 주장했다. 즉 사람의 의식(상부구조)이 사람을 정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사회적 존재(하부구조)가 의식을 정한다 했다.


역사의 변화는 하부구조에 따른다. 특히 노사관계가 변증법적 역사 변화의 핵심이다. 마르크스의 분석 대상은 19세기의 자본주의였다. 자본주의의 원동력은 자본이다. 자본가는 생산 체제에 자본을 투자함으로 발생되는 이윤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 그 이윤을 자본가와 노동자가 나눈다. 


문제는 자본금이 증가할수록, 동일한 조건 하에서, 자본이윤은 하락한다. 하지만 자본가는 자기의 몫을 유지하고자 한다.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즉 노임을 줄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사 분쟁이 발생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내적모순이다. 이러한 내적모순은 계층간의 분쟁으로 연결되고 프로레타리아(Proletariat) 혁명이 발생하여 자본주의는 후퇴하고 만다. 사회주의가 등장한다. 사회주의는 임시적 과도기 체제이며 결국 공산주의가 등장하고 완벽한 평등한 사회가 설립된다.


 이와같이 마르크스 역사관은 인류사회는 봉건주의→자본주의→사회주의→공산주의 식으로 변한다고 제시했다. 이러한 단계별 변화의 핵심은 사회 계층간의 분쟁이다. 이것이 마르크스의 물질적 변증법적 인류 역사관이다. 마르크스 역사관은 결코 실현되지 않았다. 자본주의는 아직도 번성하고 있다.


헤겔의 변증법 영향을 받은 학자 중에서 가장 유명한 분이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 1889-1975)이었다. 그는 역사연구(Studies of History)라는 거작을 내 놓았다. 이 거작은 1934-1961년 기간에 작성 되었으며 12권으로 구성된 거작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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