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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45)-장기법시론(臟氣法時論)(3)

 
 

(지난 호에 이어)
오장의 상생상극 규율(五行)과 천간(天干)에 따라 병정이 언제 심하거나 회복되는지와 오장의 병정을 위한 오미(五味) 등에 대하여 이번 호에서 해설하고자 한다. 이미 지난호에서 오장 중 간(肝)에 대해서는 해설 하였다.


기백이 말하였다. “병이 심(心)에 있으면 장하(늦여름.음력6월)에 낫고(화생토), 만약 장하에 낫지 아니하면 겨울에 더욱 가중되며(수극화), 겨울에 죽지 않으면 봄까지 지속되다가 심기가 왕성해지는 여름에 회복됩니다. 심병에는 조열한 음식과 지나치게 더운 옷은 삼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심병 환자는 무기일에 낫는데(화생토), 만약 무기일에 낫지 않으면 임계일에 이르러 병이 가중되며(수극화), 임계일에 죽지 아니하면 갑을일까지 지속되다가 심기가 왕성해지는 병정일에 이르면 회복됩니다. 심병 환자는 정오에는 병정이 가벼워지고 밤중에는 가중되며 새벽녘에는 안정됩니다. 심기를 유연하게 하려면 빨리 짠맛을 복용하여 부드럽게 하며, 짠맛으로써 심을 보하고 단맛으로 사합니다.” 
(病在心, 愈在長夏, 長夏不愈, 甚於冬, 冬不死, 持於春, 起於夏, 禁溫食熱衣. 心病者, 愈在戊己, 戊己不愈, 加於壬癸, 壬癸不死, 持於甲乙, 起於丙丁. 心病者, 日中慧, 夜半甚, 平旦靜. 心欲?, 急食鹹以?之, 用鹹補之, 甘寫之) 


앞 문장에서 화기는 심으로 통하므로 심병이 있는 자는 조열한 음식물을 피하고 의복 역시 너무 덥게 입어서 화사를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병이 비(脾)에 있으면 가을에 낫고(토생금), 만약 가을에 낫지 않으면 이듬해 봄에 병이 가중되며(목극토), 봄에 죽지 않으면 여름까지 지속되다가 비기가 왕성해지는 장하에 회복됩니다. 비병에는 온열한 음식물과 과식을 금하고, 습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젖은 옷을 입지 말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병 환자는 경신일에 낫는데(토생금) 만약 경신일에 낫지 않으면 갑을일에 병이 가중되며(목극토), 갑을일에 죽지 않으면 병정일까지 지속되다가 비기가 왕성해지는 무기일에 이르면 회복됩니다. 비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오후에 병정이 가볍고 새벽녘에는 가중되며 해질 무렵에는 안정됩니다. 비기를 완화시키려면 빨리 단맛을 복용함으로써 완화시켜야 하며, 단맛으로 비를 보하고 쓴맛으로 사합니다.” 
(病在脾, 愈在秋, 秋不愈, 甚於春, 春不死, 持於夏, 起於長夏, 禁溫食飽食濕地濡衣. 脾病者, 愈在庚辛, 庚辛不愈, 加於甲乙, 甲乙不死, 持於丙丁, 起於戊己. 脾病者, 日?慧, 日出甚, 下哺靜. 脾欲緩, 急食甘以緩之, 用苦寫之, 甘補之) 


앞 문장에서 비는 습한 것을 싫어하고 건조한 것을 좋아하므로 비병이 있는 자는 습한 지역에 거처하거나 젖은 옷 등을 입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비는 온후한 것을 귀히 여기고, 완만해지려는 성질이 있으므로 단맛을 복용함으로써 이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병이 폐(肺)에 있으면 겨울에 낫고(금생수), 만약 겨울에 낫지 않으면 여름에 병정이 가중되며(화극금), 여름에 죽지 않으면 장하까지 지속되다가 폐기가 왕성해지는 가을에 회복되는데 폐병에는 찬음식과 얇은 의복을 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폐병 환자는 임계일에 낫는데(금생수) 만약 임계일에 낫지 않으면 병정일에 병정이 가중되고(화극금), 병정일에 죽지 않으면 무기일까지 지속되다가 폐기가 왕성해지는 경신일에 이르면 회복됩니다. 폐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저녁 무렵에 병정이 가볍고 정오에는 가중되며 밤에는 안정됩니다. 폐기를 수렴하려면 빨리 신맛 나는 것을 복용함으로써 수렴하게 해줍니다. 신맛으로 보해주고, 매운 맛으로 사해줍니다.” 
(病在肺, 愈在冬, 冬不愈, 甚於夏, 夏不死, 持於長夏, 起於秋, 禁寒飮食寒衣. 肺病者, 愈在壬癸, 壬癸不愈, 加於丙丁, 丙丁不死, 持於戊己, 起於庚辛. 肺病者, 下哺慧, 日中甚, 夜半靜. 肺欲收, 急食酸以收之, 用酸補之, 辛寫之) 


앞 문장에서 몸을 차갑게 하고 찬 음식을 먹으면 폐가 손상되므로 찬 음식을 금하고 옷을 얇게 입지 말라고 하였다.


 “병이 신(腎)에 있으면 봄에 낫고(수생목), 만약 봄에 낫지 않으면 장하에 병정이 가중되고(토극수), 장하에 죽지 아니하면 가을까지 지속되다가 신기가 왕성해지는 겨울에 회복됩니다. 신병에는 지나치게 열한 음식과 불에 쬐어 말린 옷을 입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신병 환자는 갑을일에 낫는데(수생목), 갑을일에 낫지 않으면 무기일에 병정이 가중되며(토극수), 무기일에 죽지 않으면 경신일까지 지속되다가 신기가 왕성해지는 임계일에 이르면 회복됩니다. 신병환자는 일반적으로 밤중에 병정이 가볍고 하루 중에는 사계(진.술.축.미시)에 가중되며 해질 무렵에 안정됩니다. 신기를 튼튼하게 하려면 빨리 쓴맛이 나는 것을 먹어야 하고, 쓴맛은 신을 보하고 짠맛은 신을 사합니다.”
 (病在腎, 愈在春, 春不愈, 甚於長夏, 長夏不死, 持於秋, 起於冬, 禁犯?애熱食溫炙衣. 腎病者, 愈在甲乙, 甲乙不愈, 心於戊己, 戊己不死, 持於庚辛, 起於壬癸. 腎病者, 夜半慧, 四季心, 下哺靜. 腎欲堅, 急食苦以堅之, 用苦補之, 鹹寫之) 


앞 문장에서 신은 충실하고 고밀한 것을 좋아하므로 쓴맛이 나는 것을 통하여 조습하게 하여 신을 보할 수 있고, 짠맛나는 것은 견고한 것을 유연하게 하므로 사한다고 하였다. 


사계는 비기가 왕성해지는 시간으로 진(辰)시(아침 7-9시), 술(戌)시(오후 7-9시), 축(丑)시(오전 1-3시), 미(未)시(오후 1-3시)를 말한다. 토가 왕성한 이 시간에는 토가 수를 억제하므로 수에 속하는 신병이 가중된다. 


 “사기가 인체에 침범하면 강한 것이 약한 것을 업신 여기는데, 질병도 진행되는과정에서 생하는 날에 이르면 낫고 이기지 못하는 날에 이르면 병정이 가중됩니다. 병이 낳아질 날에 이르면 병정이 비교적 안정되는 상태를 지속하고, 스스로 왕성해지는 시기를 만나면 병이 낫습니다. 그러므로 질병을 진단.치료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오장의 병맥을 명확히 한 다음에라야 병이 경감되고 심해지는 시기와 생사의 시기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夫邪氣之客於身也, 以勝相加, 至其所生而愈, 至其所不勝而甚, 至於所生而持, 自得其位而起. 必先定五臟之脈, 乃可言間甚之時, 死生之期也)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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