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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24)-오장생성(五臟生成)(1)

 

 지난호에서 영란비전론에 나오는 인체의 12장부의 주요기능과 각 장부간의 상호관계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오장생성편에서는 오장(五臟).오체(五體).오미(五味).오색(五色).오맥(五脈) 간의 관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기백이 말하였다. “심은 혈맥과 상합(짝)하고 그 정화는 안색으로 나타나고 신의 제약을 받습니다. 폐는 피부와 상합하고 그 정화는 솜털에 나타나며 심의 제약을 받습니다. 간은 근과 상합하고 그 정화는 손발톱에 나타나며 폐의 제약을 받습니다. 비는 기육과 상합하고 그 정화는 입술에 나타나며 간의 제약을 받습니다. 신은 골과 상합하고 그 정화는 머리카락에 나타나며 비의 제약을 받습니다.” 
(心之合脈也, 其榮色也, 其主腎也. 肺之合皮也, 其榮毛也, 其主心也. 肝之合筋也, 其榮爪也, 其主肺也. 脾之合肉也, 其榮脣也, 其主肝也. 腎之合骨也, 其榮髮也, 其主脾也)


 앞의 문장을 영문으로 기재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영문으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The vessels correspond with the heart, which manifests its essence in the facial complexion. However, the heart is controlled by the kidneys. The skin corresponds with the lungs, which manifest their essence in the body hair. However, the lungs are controlled by the heart. The tendons correspond with the liver, which manifests its essence in the nails and is controlled by the lungs. The flesh and muscles correspond with the spleen, which manifests its essence on the lip and is controlled by the liver. The bones and marrow correspond with the kidneys, which manifest in the head hair and are controlled by the spleen.” 


 앞의 내용은 목.화.토.금.수로 표시되는 오행의 상극관계를 말하고 있다. 오행간에는 상생관계와 상극관계가 있다. 상생관계는 오행의 하나가 특정한 상대를 육성하고 보호하고 원조하는 등의 활동인 생(生)하는 관계로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금생수, 수생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목은 연료이므로 불(火)을 생하고, 화가 타기 때문에 토가 생기게 되고, 토 중에서 금속류인 금이 생산되고, 공기중의 금기 변화를 통해 수분을 얻을 수 있고, 수가 식물(木) 생성에 꼭 필요하므로 상생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이에 반하여 상극관계는 오행 중 하나가 특정한 상대를 이긴다, 누른다, 지배한다 등의 극(克)하는 관계로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들 관계를 설명하면 고대의 농기구는 대다수 목재였고 이것으로 땅을 경작했고, 강물 범람 등 치수공사의 주역은 흙이었고, 불을 끄는 주역은 물이었고, 단단한 금속 가공시 불로 연하게 하거나 녹이였고, 나무를 가공하려면 금속의 날붙이가 가장 적합하였으로 상극관계에 있다고 하였다. 


앞 문장에서 오장에 대한 상극관계를 말하고 있는데 심장은 화이고 화를 제약하는 것은 수인 신장이기 때문에 심장을 제약하는 것은 신장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간은 폐, 비는 간, 폐는 심, 신은 비의 제약을 받는다. 


 앞 문장에서 정화(精華)는 오장의 정기 상태가 몸 겉면에 나타난다는 말이다. 심의 정화는 얼굴인데 심의 기능이 정상이라 혈액이 충만하고 순환이 좋으면 얼굴이 붉고 윤기가 있어 광택이 나나 심기와 심혈이 부족하면 얼굴색이 희고 윤기가 없다. 만약에 심맥이 순통하지 못하면 자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폐는 피부를 자양하고 그 기능이 털에 나타난다.


 따라서 폐의 기능이 허해져 피부가 약해지면 잔털이 많이 돋아 외사의 침입을 막으려 하므로 잔털이 많이 돋는 것은 폐가 허해져 피부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술은 비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입술의 후박은 그 사람의 비의 강약을 나타낸다. 손발톱은 근의 나머지 성분이라 근과 더불어 간의 상태를 잘 반영한다. 


따라서 간의 활동이 정상적이면 손발톱에 탄력이 있고 윤기가 나며 홍조를 띤다. 정상적이지 못하면 손발톱의 색과 윤기가 나빠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변형되기도 한다. 신은 골을 주관하고 그 상태는 머리카락에 반영되므로 신이 정상이면 머리카락도 새까맣고 윤기가 나며 잘 자란다. 신정이 부족하거나 노화에 따라 쇠약해지면 백발.탈모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신기(水氣)가 지나치게 왕성해져 심(火)을 손상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혈을 주관하는 심기가 손상되어 혈맥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므로 안색에 변화가 발생합니다(水克火). 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심기(火氣)가 지나치게 왕성해져 폐(金)를 손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피부와 모발을 주관하는 폐기가 손상되어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솜털이 빠지게 됩니다(火克金).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폐기가 지나치게 왕성해져 간을 손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근맥을 주관하는 간기가 손상되어 근맥이 당기고 손발톱이 거칠어집니다(金克木). 신음식을 많이 먹으면 간기(木氣)가 지나치게 왕성해져 비(土)를 손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기육을 주관하는 비기가 손상되어 기육이 주름지고 입술이 틉니다(木克土).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기(土氣)가 지나치게 왕성해져 신(水)을 손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골수와 두발을 주관하는 신기가 손상되어 골절에 통증이 오고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이는 오미에 의해 손상되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심은 쓴맛을 좋아하고, 폐는 매운맛을 좋아하며, 간은 신맛을 좋아하고, 비는 단맛을 좋아하며, 신은 짠맛을 좋아합니다. 오미가 오장의 기와 상합하는 것입니다.” 
(是故多食鹹, 則脈凝泣而變色. 多食苦, 則皮槁而毛拔. 多食辛, 則筋急而爪枯. 多食酸, 則肉?추而脣揭. 多食甘, 則骨痛而髮落. 此五味之所傷也. 故心欲苦, 肺欲辛, 肝欲酸, 脾欲甘, 腎欲鹹. 此五味之合五臟之氣也)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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